액티브시니어박람회 폐막, 시니어시장과 제론테크 변화 체험
액티브시니어박람회 폐막, 시니어시장과 제론테크 변화 체험
  • 권오섭
  • 승인 2021.11.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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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니어 전문 전시회 이정표 제시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론테크놀로지의 신성장 동력 확인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과 인생2막을 응원하는 ‘체험과 축제’의 장
2021 대구액티브시니어박람회 모습
2021 대구액티브시니어박람회 모습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와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주관하는 ‘2021 대구액티브시니어박람회(2021 Daegu Active Senior Fair, 이하 시니어박람회)’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국내 유일의 시니어 전문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165개 사가 300부스 규모로 참가해 혁신제품과 기술, 전문적인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시니어산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문전시회’로서의 이정표 제시뿐만 아니라, ‘파크골프 대회’, ‘감성 캠핑존’, ‘시니어 올림픽’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니어들의 참여와 만족을 이끌어 내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원선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원선 기자

●수요와 공급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니어 전문 전시회 이정표 제시●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된 액티브시니어박람회의 시작은 국내 시니어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노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었다. ‘사람을 위한 행복한 기술, 시니어는 청춘이다!’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박람회 역시 이러한 취지에 걸맞은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여기에 더해 이번 행사에서는 ‘수요와 공급 네트워크 구축’ 역할을 더욱 강화하면서 ‘시니어 전문전시회’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인지 능력 향상 목적의 기능성 게임이 탑재된 스마트 테이블인 ‘해피테이블’을 출품한 ㈜스프링소프트 관계자는 “지자체 복지과 관계자들이 자사 부스에 많이 방문했으며,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복지관이나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자사 전시품에 큰 관심을 보여 B2B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바디와 ‘복지종합시스템’을 출품한 엔컴㈜ 역시 “복지관이나 각 구군 복지과 담당자들이 부스에 많이 찾아와 당사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고 일부 기관에서는 도입 의사도 밝혔다”며 “특히 기존에 당사를 알고는 있었으나 제품구매에 소극적이었던 고객들이 박람회를 통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안심 인공지능 돌봄 플랫폼 ‘다솜이’를 출품한 ㈜원더풀플랫폼은 “방문객들이 자사의 제품을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참가업체 및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줘 이번 박람회가 ‘다솜이’ 홍보뿐만 아니라 당사와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시니어 산업 관련 제품 및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처인 복지관련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상호간에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벨류체인이 형성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구시 8개 구군 복지정책과에서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구시의 시니어 산업 정책방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18개 복지관도 참가해 시니어 취업정보와 평생교육 등 노인복지 지원 사업을 소개했으며 치매예방센터, 계명대학교 사용성평가연구센터, 한국뇌연구원 등은 치매예방 방법과 정신건강, 뇌과학 정보를 공유했다.

24시간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 부모사랑 효돌의 부스. 권오섭 기자
24시간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 부모사랑 효돌의 부스. 권오섭 기자

●디지털 기술사회에서 첨단 제품·기술에 대한 부담감 해소 기회 마련●

액티브시니어박람회는 제품과 기술 정보교류를 통한 산업·시장 활성화 역할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이 디지털 기술사회에 보다 쉽고 편하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체험가이드’ 역할도 수행했다. 시니어케어 시장에서도 ICT 기반이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정작 시니어들이 이러한 변화를 체험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니어들이 디지털 기술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첨단 시니어케어 제품 및 기술을 폭넓게 체험하고,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시간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 ‘부모사랑 효돌’을 출품한 ㈜효돌은 “로봇에게까지 의지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시니어들이 감성케어가 가능한 AI반려 로봇 ‘효돌’이를 직접 만나고 사용해 보면서 손주 같다고 좋아하셨다”며 “특히 디지털 시대에 어르신들이 사용을 어려워하는 디지털기기의 인식을 개선시켜주기 위해 ‘효돌이 스마트패드’도 함께 출품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키오스크 사용 역량 강화를 위해 무인 키오스크(kiosk) 교육이 가능한 ‘엔브레인 키오스크’를 출품한 ㈜캐어유는 “비대면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키오스크 사용처가 많아졌는데 어르신들은 이들 디지털기기에 사용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며 “당사 부스에서는 이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사용법을 교육시켜드렸다. 교육 후 직접 이용해 보면서 어르신들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국제 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 개최에 협약을 체결한 ㈜엠마헬스케어 손량희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김은혜 이사. 이원선 기자
국제 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 개최에 협약을 체결한 ㈜엠마헬스케어 손량희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김은혜 이사. 이원선 기자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론테크놀로지의 미래 성장동력 확인●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노년’으로 접어든다. 이 자연스러운 현상에서 보다 윤택하고 만족스럽게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사회에 대비하고 노인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도모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복지영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분들까지 개선해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제론테크 기반의 제품과 기술들, 그리고 ICT가 융합된 복지서비스들이 ‘제론테크놀로지관’에서 대거 선보였다.

크레이더스는 기저귀에 부착된 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배뇨 횟수, 기저귀 사용량, 교체 시간 같은 정보를 모니터링·수집하는 기술이 적용된 하이제라 ‘스마트 기저귀’를 출품했으며, 엔컴㈜는 인바드 체크와 키오스크를 연동해 사회복지 이용자정보시스템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복지종합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ICT융합 인지능력 향상 프로젝트 ‘해피테이블’ 출품기업 ㈜스프링소프트와, 인공지능 기술 특허 및 빅데이터 기술을 로봇과 같은 첨단 하드웨어와 융합해 시니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풀플랫폼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대표적인 제론테크 기업이다. 

전시사무국인 엑스코 관계자는 “시니어박람회는 시니어들만의 축제를 넘어 모든 세대가 현재의 시니어 트렌드를 읽고 공감해, 고령친화적인 사회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보 교환과 만남의 장이다”며 “철저한 단계별 방역대책을 통해 안전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므로, 이번 행사가 시니어산업 교류를 확대시키고 시장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제론테크놀로지관에 참가한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사용자 참여형 혁신공간인 리빙랩과 고령친화산업 기반구축 및 활성화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이 기관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등을 생활 영역에 접목해 고령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을 지속가능한 플랫폼 형태로 운영해 왔으며,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빙랩 대표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건강정보(심박수, 스트레스, 혈압 등)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주는 IoT 기반의 스마트 리클라이너’와 미국 FDA 등록, 유럽 CE 인증 등을 받은 바이오 콜드 플라즈마 홈케어 디바이스 ‘플라루시’를 선보인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마헬스케어 등이 국제 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 개최에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박람회 개막 첫날인 10일에는 고령화로 인한 문제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전망 등을 공유하는 ‘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이 진행됐다. 이 엑스포&포럼에는 오프라인을 통해 15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550여 명이 행사에 참가해 행사의 열기와 관심을 입증시켰다. 2022년 10월 개최될 대구 액티브시니어박람회에서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 포럼’이 주요 부대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K-놀이문화를 선도할 3대가 함께하는 골프웇놀이 게임. 권오섭 기자
K-놀이문화를 선도할 3대가 함께하는 골프웇놀이 게임. 권오섭 기자

●메디컬과 헬스케어 트렌드 선도한 대구테크노파크관, 그리고 기술 강소기업● 

‘2021 대구 액티브시니어박람회’는 엑스코와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국내를 대표하는 시니어 메디컬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대구테크노파크관에 총출동해 기술 각축전을 폈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더텍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각 및 청각을 활용하여 치매노인이나 주의력이 결핍된 ADHD아동, 인지저하 위험군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아이어스(EYAS) 제품라인업을 소개했다.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어르신 방문객들이 치매 예방 훈련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의료서비스 기관 및 치매안심센터, 주간보호기관 등에서 자사의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온열침대와 안마의자의 단점을 해결한 지압침대를 출품한 ㈜쓰리에이치, 복약 상태와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약상자’를 출품한 제윤메디컬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성과 중 하나는 대구 지역 시니어산업 기술 강소기업의 발굴이었다. 이중 시니어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인 탈모 콤플렉스를 해결할 남성 탈모 가발 누비다(NUVIDA)를 출품한 알로헤어, 운동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근력 피트니스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보따피 등 강소기업들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며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프리미엄 청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이노베이션은 “방문객들은 물론이고 복지기관 담당자들도 큰 관심을 보여서 자사를 폭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전시회를 통해 사업모델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근시일 내에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보다 다각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진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자 김한수(사진 오른쪽 일곱 번째) 씨와 입상자. 이원선 기자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진 대구광역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우승자 김한수(사진 오른쪽 일곱 번째) 씨와 입상자. 이원선 기자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과 인생2막을 응원하는 ‘체험과 축제장’●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핫’했던 구역은 단연 ‘파크골프대회장’과 ‘시니어올림픽’, 그리고 감성캠핑존이었다. 11개 파크골프업체 20부스 규모로 구성해 참가한 파크골프대회장은 파크골프 18홀을 구성해 박람회 기간 중 하루 평균 3~4개씩 참가기업의 이름을 건 파크골프대회가 3일간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스크린형 파크골프장에서는 초보자 체험뿐만 아니라 전국 동호인들이 스크린파크골프를 체험하며 체력증진의 기회를 가졌다.

경일대학교 노인체육복지전공학부 30여명의 학생들이 운영한 ‘시니어올림픽’존에서는 VR볼링, 닌텐도 wii 복싱, 미니 PK 등 미니운동회가 진행되었다. 참여 학생들은 “어르신들께서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영상게임까지 즐겁게 체험하시는 모습을 보고 힘이 났다” 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구시의 시니어복지 구현에 기여하고,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 증진을 가까이에서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액티브시니어박람회 감성캠팽존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고 있는 5060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캠핑제품을 비롯해, 캠핑카가 출품되어 시니어 캠핑족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캠핑존 옆으로는 옛고을 황토, 더블유하우징, 제일모빌 등이 농가주택을 출품하여 귀촌 생활을 즐기려는 시니어들의 발길을 잡았다.

“시니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사회적 시스템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편리함을 안겨준다”는 김태성 엑스코 2021 액티브시니어박람회 총괄담당 부장은 “시니어박람회는 제론테크놀로지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알려,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들이 편안한 시스템을 경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박람회가 고령사회에 대응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교두보로써 솔루션을 제시하고, 시니어 산업 비즈니스 교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한 이후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와 관람객 모두가 함께한 축제였다. 다음 박람회는 마스크 없는 코로나19 이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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