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동 벽화골목을 아시나요?
포항 두호동 벽화골목을 아시나요?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1.1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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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동 벽화골목을 아시나요?^^
두호동 벽화골목을 아시나요?^^ - 사진제공 포항시 

 

 

 
“상가 뒤편 좁은 골목길이라 늘 어두침침했는데 동사무소에서 가로등도 설치해주고 대학생들이 벽화를 그려줘 너무 좋아요”  
최근 코로나19 속에서도 포항지역 핫플래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두호동 상가 뒷골목이 이색관광골목으로 재탄생했다. 
포항시 환경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두호동사무소가 골목길에 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골목길 양쪽 벽면에 벽화거리를 조성한 것.
영일만 바닷속을 육지로 옮겨놓은 듯 푸근바탕위에 포항의 특산물인 오징어와 각종 어패류를 생생하게 그려넣은 주인공은 한동대 그림동아리 ‘팔래트’팀원 20여명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한동대 제품디자인과 이태화 학생(24)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동아리인 팔레트에서 자원봉사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며 “어두침침한 골목길이 바다벽화거리로 거듭나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동대 팔래트팀들은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포항 죽천마을과 다무포하얀마을, 한동대 자유학교 등에 벽화봉사를 한바 있어 지역에서는 나름 벽화대학생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두호동 골목길 벽화속에는 현존하는 6명의 이마을 해녀들을 상징하듯 해녀들이 바닷속을 영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치 바다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평생 이마을에서 살며 물질을 해온 해녀 A씨는 “바다속을 헤엄치는 내모습이  골목거리에 그려져 있어 자서전을 보는 느낌”이라며 “늘 다니던 골목길이 더욱 정겹다”고 말했다. 
포항시 두호동 정동재 동장은 “벽화거리를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영일대와 두호동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수 있게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진국 두호동개발위원장은 “두호동은 옛지명이 두무치로 해군진지격인 수군만호진이 위치해 있던 유서깊은 마을”이라며 “포항관광특구지역인 만큼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 보다 많은 관광객이 영일대를 찾아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