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문경 돌리네 습지 친환경쌀 가을걷이 행사
대구환경청, 문경 돌리네 습지 친환경쌀 가을걷이 행사
  • 허봉조 기자
  • 승인 2021.1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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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청장 이영석)은 2일(화)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전통 친환경농법으로 경작한 벼를 수확하는 가을걷이 행사를 가졌다.

이영석 대구환경청장이 지역주민들과 전통추수 방법으로 추수를 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제공

이날 행사는 친환경농법으로 손 모내기를 실시(본지 2021.5.26일자)한지 5개월여 만의 수확으로, 전통추수와 탈곡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산북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낫을 이용한 벼베기와 홀태로 이삭털기 등 전통 추수법을 재현했다.

이 논농사는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과 지역주민들이 협업해 습지의 전통 경관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휴경지 3,075㎡ 면적 일대에 친환경농법을 이용,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쌀은 지역사회에 기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일부는 겨울철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석 대구환경청장은 “이번 행사가 문경 돌리네 습지의 역사와 보전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습지 보호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문경 돌리네(doline) 습지의 가을전경. 대구환경청 제공

※ 문경 돌리네(doline) 습지보호지역은 환경부가 지정(2017.6.15.)한 23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경북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 정상부(면적 494,434㎡)에 위치하고 있다. 벼농사를 짓기 어려운 산지 지형임에도, 상시 물이 고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벼 경작이 가능하다는 데에 그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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