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부자(父子) 타격왕’ 나왔다
세계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부자(父子) 타격왕’ 나왔다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11.02 17: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버지 이종범(해태타이거스, 1994년)과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2021년) KBO리그 타격왕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팀의 이정후 선수(李政厚, 1998∼)가 지난 10월 30일 끝난 한국프로야구리그(KBO) 정규 시즌에서 통산 타율 1위(타율 0.360)로 타격왕에 올랐다. 특히 리그 막판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안타에서 2, 3루타와 홈런까지 쳐 내는 최고의 타격 감각을 자랑하며 역대 29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 선수는 LG 트윈스 이종범 코치의 아들(李鍾範, 1970∼)로서, 해태타이거스 선수 시절에 타격왕(1994년, 타율 0.393)에 오른 아버지에 이어 금년도 타격왕에 등극하여 세계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의 기록을 이룩하게 됐다. 아버지에 이어서 아들이 타격왕이 된 것은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에서도 전례가 없다.

이정후 선수는 11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4로 비긴 9회 초, 팀 승리를 견인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2021년도 가을 야구는 10월 31일 삼성과 KT의 리그 1위 결정전에서 KT가 승리하면서 1위에서 5위 팀들(1: kt, 2: 삼성, 3: LG, 4: 두산, 5: 키움)이 차례로 와일드카드전, 준플레이오프전, 플레이오프전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루게 됐다.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는 이정후 선수(와일드카드 1차전) . 키움 히어로즈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는 이정후 선수(와일드카드 1차전) . 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