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대구광역시 수성구 매호공원에 가로등 불이 밝혀지면 에어로빅 강사의 구령 소리가 들린다. 인근 주민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에 이어 본격적인 에어로빅이 시작되면 발동작 손동작 일사불란하게 호흡을 맞춘다.
수성구체육회(회장 박진우)는 신종코로나 장기화로 구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체육 교실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5개 종목에 총 20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중 생활체육 체조 교실은 현재 수성못 3개소를 비롯하여 화랑공원, 범어 시민공원, 구민운동장, 매호공원 등 총 7개소에서 약 400여명의 구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로 실내 운동보다 실외운동을 선호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료로 운영하는 체조교실이 넓은 공간에서 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매호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한 시민은 온종일 집에만 둘러앉아 있으니 답답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이렇게 운동을 하고 집에 가서 씻고 자면 잠도 잘 오고 아침이 개운하다고 한다. 또 한 시민은 해가 지는 이 시간이 기다려지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살이 많이 쪄서 발목과 무릎이 아팠는데, 지금은 살도 많이 빠지고 아픈 곳도 사라졌다고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여 명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60여 명이 넘는 많은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고, 피곤한 몸이지만 시민들이 저를 기다리는 것을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고 달려온다”고 매호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에어로빅 지도하고 있는 박지효 강사는 말한다.
수성구체육회는 생활체조 외에도 테니스, 골프, 족구, 프리테니스 4개 생활체육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참여 시민들의 연령대가 30대에서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주민들의 청량제가 될 게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