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로 함께 이어온 ‘팔공 예술공연단’ 고재봉 단장
의리로 함께 이어온 ‘팔공 예술공연단’ 고재봉 단장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10.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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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동네 팔공산 갓바위 정기를 이어받아
예술공연단 단장으로 20여 년을 봉사해왔다.
지천면 낙화담 공연장에서 가을맞이 음악회 행사에서 팔공 예술공연단 고재봉 단장   <유무근 기자>

경산시 와촌면 음양리 뒤 갓바위가 고향이다.

운동장처럼 자주 오려내려 갓바위 오가는 길은 눈감고도 다닐 손바닥 안이었다.

중년에는 대구 “아라비안나이트‘ 밤무대 상무 직책으로 장기간 기획 전반을 총괄해 오다가.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자 장래 진로를 결심하게 된다. 화려한 밤무대 현란한 불빛 조명 생활을 과감히 청산하였다.

평소 웬만한 악기는 소질이 있었으며 노래도 남다른 예능이 있어, 예술 봉사단을 결성하여 사회에 재능 기부하기로 마음을 다졌다.

처음에는 틈틈이 봉사 생활에 뜻이 맞는 동료 5~6명으로 결성하였다.

‘팔공 예술공연단’으로 이름 짓고, 주말과 공휴일에, 장애인 시설 요양병원 위문 공연에 주 4회 이상 뛰어다니다시피 하여 50여 명의 회원이 있었으나, 정해져 있는 시간대에 참가한 회원들이 무대에 오를 수가 없어 회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팬데믹 방역 수칙으로 25명 정회원 컷오프(cut-off)로 감성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단을 각인시키려는 의리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는 고재봉 단장의 비전을 들어본다.

▶ 저는 ‘팔공 예술공연단’ 단장을 맡은 고재봉입니다. 올해 61세이고요. 아라비안나이트의 상무로 일하다 그만두고 ‘팔공 예술공연단’을 결성해서 연주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나이트가 어떻게 보면 좀 어두운 세계라고 할까요. 그런 생활을 청산하고 보람 있고 뜻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팔공 예술공연단을 창단했습니다.

고향은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 아랫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경산시 홍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단장의 대표곡과 팔공 예술공연단에 관하여 소개해 주세요.

▶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도 서너 곡 있습니다. 저의 타이틀곡은 ‘바보였나요’. ‘임아 님아’가 있어요. 이 노래를 ‘싱어송라이터’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연단 창단한 지는 20년 정도 되었고요. 전체 회원 수는 50여 명 됩니다만, 공연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25명으로 컷오프(cut-0ff) 제로 운영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왕성하게 활동을 했는데 현재는 연주회 또는 봉사활동 포함해서 월 4~5회 정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요양원, 복지관 같은 곳에서 정기적으로 연주 봉사를 하지요.

회원이 50여 명 되지만 50명이 한꺼번에 연주회에 참석하고 무대에 다 오를 수는 없으니까 한번 공연에 25명 정도로 운영하면 4시간 공연에 가장 적합한 인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활동 실적은 밴드에 사진을 다 올려놨습니다. 카페도 개설해서 활동 상황을 수시로 올리고 있으니 한번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daum 카페<팔공예술공연단> 공연 문의 E-mail: kojae61@daum.net

지천면 낙화담 공연장에서 공연 중 인데도 잠시 포즈를 취해 주는 고재봉 단장   <유무근 기자>

 

- 대구·경북의 예술단 현황을 아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 우리 팔공 예술단이 창단한 지 20년 됐습니다만 대구·경북에는 크고 작은 전통 공연단도 꽤 있습니다. 예술단 총 숫자가 1백여 개도 넘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팔공 예술공연단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대구에서 벌어지는 행사에는 거의 다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에서 하는 행사는 지금까지 거의 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치맥 축제, 컬러풀 페스티벌, 평화시장 축제, 대구 국제마라톤 등 대형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거리공연이나 수시로 벌어지는 여러 지역의 축제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우리 가요계에 존경하는 인물이나 닮고 싶은 분이 있습니까?

▶ 나훈아 선배님을 참 좋아하고요. 진성 씨도 어렵게 성장하고 뒤늦게 성공했다는 걸 느꼈을 때 존경의 마음이 우러나옵니다.

‘안동역에서’를 만든 김병걸 선생과 조금 친분이 있어서 그분이 대구에 오면 항상 저를 찾고, 친형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명했었죠. 65세쯤 되었죠.

- 노래 지도 교실을 운영하시는지요?

▶ 우리 단체에 들어오면 제가 노래 지도를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 사무실이 있으니까 언제든지 오시면 무료로 지도해 드립니다. 서재에 있는 에이스 아파트 2층 상가인데 기자 스튜디오라고 있습니다.

- 평소에 생활신조가 있습니까.

▶ 저는 의리를 중시합니다. 의리 있고 확실한 사람을 좋아하죠. 거짓말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됐나? 됐다’ 이런 스타일입니다. 좌우명은 ‘하면 된다’라는 소신이 있습니다. 뭐든지 하면 된다는 소신으로 임하고 있죠.

- 고 단장이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것입니까.

▶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머나먼 고향’이나 ‘천년 지기’ 같은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강촌에 살고 싶네’ 이런 노래도 좋아하죠.

- 기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 우리는 몸집을 줄였습니다. 언제든 부르면 항상 갈 수 있는 그런 기대가 있고요. 음향은 제가 직접 하므로 항상 어디라도 부르면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공연단 가수들은 대구 경북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가수들이 많습니다. 대구에서도 봉사단체 치고는 노래를 잘한다는 정평이 나 있습니다. 사회자도 실력 있고 음향도 좋습니다. 이제 워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면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풀려서 어디서라도 공연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도 자주 불러 주시면 좋은 행사로 보답하겠으니 많이 불러 주십시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저는 다른 욕심 없습니다. 우리 단체는 항상 유비무환(有備無患)이 되어 있습니다. 기념일이나 좋은 날, 행사에 불러 주시면 민요 국악 향토 가수 등, 저희 끼쟁이 공연단이 품격 있는 진행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평가해 주실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공 공연단 고재봉 단장은 의리에 죽고 사는, 의리를 신념으로 살아온 경상도 사나이 수식어가 따른다. 이는 고재봉 단장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또한 고 단장은 인맥 부자이기도 하다.

밤무대업소 세계에서나, 백여 개가 넘는 봉사단에서도 고재봉은 마당발 단장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