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자연, 감포 해국길
길 위의 자연, 감포 해국길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10.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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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이야기가 구성진 감포 깍지길
해국 벽화거리로도 주목받아
깎지길 담장아래 해국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깍지길 담장 아래 해국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저머나먼 바다건너 하염없이

님그리다 꽃이 된 나의 사랑아

기다림은 청보랏빛 멍울되어 

눈물가득 고였구나 내님이여

천년이 흘러 그대를 보니 

어이하리 어이하리 나의 사랑꽃이여

해국, 김치경

계단에도 해국이 피었다. 박미정 기자
계단에도 해국이 피었다. 박미정 기자
깎지길 계단에 해국을 그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화가가 깍지길 계단에서 해국을 그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경주에는 '감포 깍지길'이 있다. '깍지'는 열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잡은 손깎지로 가족 간에는 친밀감을 높이고, 연인끼리는 두근대는 온기를 주고받으며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길이다. 8개 코스 중 제4코스 일부가 감포 읍내 좁은 골목을 통과한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을 잇는 길로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의 건물이 빼곡한 이곳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로 약 600m 구불구불 이어진다. 벽마다 그려진 벽화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며,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깎지길에 해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박미정 기자
깎지길에 해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박미정 기자

 

 

경주시 감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7월부터 감포 3리에 소재한 해국길의 퇴색된 해국벽화를 새단장을 하면서, 관광객이 찾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국벽화길 위에서 본 전경. 박미정 기자
해국벽화길 위에서 본 마을 전경.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