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령사회 대응 선봉에 서다
대구시, 고령사회 대응 선봉에 서다
  • 권오섭
  • 승인 2021.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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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비율 전국 2위 도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신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구현에는 ‘고령친화정책’이 있다
고령친화정책과 시니어를 위한 제품&기술 트렌드 공유할 시니어박람회
2021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 포스터. 엑스코 제공
2021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 포스터. 엑스코 제공

청년인구의 수도권 쏠림현상과 은퇴 후 복잡한 수도권을 벗어나 여유로운 노후을 보내고자 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가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광역시로 편입되면서, 지자체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대구시 역시 다양한 고령친화정책을 펴며 초고령사회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고령친화정책과 시니어를 행복하게 할 기술·제품·솔루션은 오는 11월 10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EXCO) 동관(4.5홀)에서 개최되는 “2021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와 국제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 & 포럼 2021”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인구 비율 전국 2위 도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부산으로 나타났으며, 대구(16.9%)와 서울(16.2%)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부산시는 최근 ‘고령친화 행복도시 부산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포용과 기회, 안전 등 5대 전략과 20대 과제, 110개의 세부 사업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시 역시 최근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약 1조 4,433억 원을 투입해서 4개 분야 29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대구시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는 일자리‧돌봄‧여가‧건강 등 복지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령친화정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의 고령친화정책은 ‘어르신들의 소득보장’과 산업·기술 고도화를 통한 ‘노후생활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9 액티브 시니어축제 개막식. 엑스코 제공
2019 액티브 시니어축제 개막식. 엑스코 제공

●100세 시대, 소득보장은 노인 삶의 질 향상과 직결●

대구시는 지난해 어르신들의 소득보장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니어클럽, 구·군, 노인복지관 등 44개 수행기관에서 총 3만2천39명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2020년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전국 5개소를 선정하는 S등급을 대구시 3개소(서구·남구·수성구시니어클럽)가 차지했다.

이처럼 대구시가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구시만의 특화사업인 ‘시니어클럽 특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창업초기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이 큰 몫을 차지했다. 매년 시니어클럽 특성화사업을 통해 창업한 업체는 시장형 사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어 대구시의 시장형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의 신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구현에는 ‘고령친화정책’이 있다●

대구시는 의료, 미래차, ICT, 물, 에너지 등 지역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5개 산업을 육성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산업’, ‘반도체 융합센서’ 등 신수종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중 의료와 뇌산업은 ‘고령친화 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대구시의 의료산업 육성 방향과 목표는 치매, 발달장애, 우울증 등에 유효한 디지털치료제산업과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대구시는 지역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하여 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다. 뇌연구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각종 뇌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핵심 분야의 하나이다. 태동기 단계에 있는 뇌 관련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뇌산업 사업화 모델 발굴을 통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구시 뇌산업 육성 전략 방향이다. 이를 통해 대구를 ‘뇌산업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ICT융합산업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대구’의 위상을 강화해 가고 있다. 대구시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시니어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스마트시티 육성전략 안에 인공지능&데이터 사이언스, ICT기반 헬스케어, 제론테크놀로지 등 첨단ICT기술 개발 지원도 포함하고 있다.

또 ‘한방엑스포’, ‘시니어박람회’, ‘국제제론컨퍼런스’ 등 시니어 특화 박람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해 시니어산업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 솔루션을 소개하고, 액티브한 시니어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며 고령친화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파크골프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 엑스코 제공
파크골프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 엑스코 제공

●고령친화정책과 시니어를 위한 제품&기술 트렌드 공유할 시니어박람회●

‘2021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이하 시니어박람회)’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와 대구테크노파크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시니어 산업 전문전시회로,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 동관(4.5홀)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에서는 제론테크, 메디컬&안티에이징 분야 최신 제품을 비롯해 인공지능&데이터 사이언스, 취미&문화, 금융&부동산 정보 등이 소개되며, 150여 개사가 25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시니어박람회는 일반적인 시니어 전시회와 달리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노인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제론테크(Gerontech) 제품에서부터 기술, 정책까지 전반적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은퇴 후 취미생활로 ‘캠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들을 위해 ‘감성캠핑존’을 마련했다. 감성캠핑존은 캠핑카, 감성캠핑용품, 밀키트, 소품 등 다양한 전시품목이 출품되어 기존의 캠핑페어 규모로 구성되며, 캠핑요리대회(밀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니어박람회 기간 중에는 자치지방단체, 정부, 학계, 시니어 산업계 정보를 한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 & 포럼 2021(IGEF 2021)’이 동시 개최한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주최하고 ISG한국지부가 주관하는 IGEF 2021은 엑스코 서관 3층 회의실과 동관 전시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IGEF 2021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의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이를 해결할 제론테크놀로지의 전망과 발전 방향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패션 등 융합적 산업을 기반으로 한 대구시의 고령친화정책들도 소개된다.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는 온라인(www.seniorfair.co.kr)을 통해 참관객의 사전등록을 진행하며 온라인 사전등록자, 초청장 및 무료입장권 소지자는 박람회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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