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의 새로운 표준이 된 스마트폰
현대 생활의 새로운 표준이 된 스마트폰
  • 현태덕 기자
  • 승인 2021.10.1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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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이후에 시간 여유가 있어 스마트폰 활용에 대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평소에 PC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고 익혔다. 스마트폰의 관리와 활용도에 대해서 연구하고 스마트폰 자체에서 제공되는 설정 내용을 일일이 시도해보았다. 일부 설정에 실수가 있어서 저장된 자료를 유실하기도 하였고, 기기를 초기화하기도 하였다. 여러 매체에 소개되는 스마트폰에 관한 자료를 보고 듣기도 하였다. 특히 유튜브(youtube)에는 시청각으로 익힐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무척 많았다. 새로운 앱을 시험해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스마트폰은 이제 내 일상의 도구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구글 뉴스를 읽고 새소식을 접한다. 유튜브를 시청하여 스마트폰 활용과 건강에 관한 소식을 찾아본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스마트폰의 설정을 살펴보고, 앱을 점검하고, 업데이트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다. 스마트폰의 어느 기능에 사용자가 관심을 가지는지도 헤아려본다. 이러한 관심은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글로 표현된다. 이미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글을 상당수 작성하여 시니어매일에 게재하고 페이스북(facebook)에도 알렸다.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덕분에 생활이 많이 편리해졌다. 어느 날 외출하면서 지갑을 두고 나갔다. 그날따라 평소와는 달리 지갑은 더욱 필요하였다. 지갑이 없어도 금전적인 지급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 버스비를 스마트폰으로 지급하였다. 의원의 진료비도 약국의 약값도 스마트폰으로 지불하였다. 금액이 소액이어도 사정을 설명하니 모두 받아주었다. 심지어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받는 일도 스마트폰이 해결하였다.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은 아주 편리한 기능을 발휘한다. 아파트 공동현관에 다가서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블루투스(bluetooth)라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덕분이다. 아파트 세대현관에 도착하여 스마트폰 뒷면을 전자자물쇠에 가져다 대니 현관문 자물쇠가 스르륵 열린다.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한 무선인식(RFID) 장치 덕분이다. 이뿐만 아니다. 버스를 타고 요금 지불기에 스마트폰 뒷면을 접촉하면 요금이 지불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근거리 통신(NFC) 장치 덕분이다. 신용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근거리 통신을 이용한 삼성페이로 대금을 지불한다. 이처럼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하였던 업무를 스마트폰이 수행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화되었다.

스마트폰 덕분에 지인들과 소통하고 소일하는 일거리가 생기기도 하였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글을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자주 연락하지 않던 동기들이 연락하여 스마트폰에 관한 문의 사항으로 통화하고 문자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일거리가 생겨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음은 늘 빠쁘다. 머릿속에서는 이것저것 생각하고 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의식이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어느 글은 수천 명, 때로는 수만 명이 읽었다.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삶의 기쁨을 찾는다.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열거하면 아주 많다.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도, 가계부 작성도, 금융업무도, 기차표나 버스표 구입도, 길 안내도, 문서 작업도, 사진 찰영과 편집도, 상품의 구매도, 영화 시청도, TV 시청도, 심지어 영화 촬영도, 편지를 보내고 받는 업무, 백과사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찾아내는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가까운 장래에 건강관리 및 의사의 간단한 진료도 스마트폰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smart watch)를 활용하여 심전도 측정, 스트레스 측정, 운동 측정, 혈압측정 등 기본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곧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담고 다니게 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이제 지갑보다 더 소중한 필수 휴대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인 시대가 되었으니 사용자로서는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미덕이다. 스마트폰에는 무수히 많은 기능이 있는데, 사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 일부만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기능을 사용해보기를 꺼리기도 한다. 사용자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발명가가 되거나, 새로운 것이 나오는대로 시험하고 활용하는 앞선 활용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검증을 거쳐서 안전한 기능은 최대한 빨리 활용하면 그만큼 더 편리하다. 어렵거나 불편하다고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대세를 따라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물결에 몸을 맡기듯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며 시니어의 지혜를 발휘해보자

반세기 전에 시내버스를 타면서 차장이 없는 버스를 상상하지 못하였고, 현금이 아닌 카드로 버스요금을 내리라고 여긴 사람은 없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시내버스를 타면서 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버스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사회는 결코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 사용의 편리함이 우리 생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이며 봄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익어가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