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소기업을 선도하는 (주)금강알텍 조득환 대표
대구경북 중소기업을 선도하는 (주)금강알텍 조득환 대표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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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2015년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 제6대 회장 역임,
2005년 국가품질경영대회 석탑산업훈장 수훈,
2006년부터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대통령상 6회 연속수상,
2016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회 대통령 표창 수상
(주)금강알텍 조득환 대표 모습. 장희자 기자

국가품질명장협회는 각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현장의 최적 혁신 활동인 품질분임조 활동과 제안 활동을 통하여, 생산성 및 품질혁신 향상실적과 현장개선 활동의 리더십이 투철하고, 지역사회 공헌활동 실적이 탁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국가품질 명장을 선정한다.

㈜금강알텍 조득환 대표가 국가품질명장협회로부터 2021년 10월 8일 명예명장 증서를 받았다. ㈜금강알텍은 대구 성서공단에 있다. 지난 31년간 자동차용, 산업용 및 전자부품용 등 고무소재 분야 산업에 전념하였으며 15개의 지식재산권(특허)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다수의 대통령상과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였다. ㈜금강알텍 대표이사이며 대구경북이노비즈협회 제6대 회장을 역임한 조득환(66세) 회장을 찾았다.

고무산업 31년간 특허 8건, 특허출원 3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조득환 대표. 장희자 기자

 -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대구경북지역 경영계를 선도하며 이끌어 가는데 대하여 성원을 보냅니다. 성장과정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저는 경남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744번지에서 1955년 5월 25일에 태어났습니다. 저는 삼강오륜과 명심보감 등 예절을 중시하고 전통적인 유교 가풍을 이어가는 창녕조씨 집안의 4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렵고 아픈 이웃을 남모르게 돕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생활형편 속에서도 성실하고 강인한 생활력을 가지신 분이었지요. 아버지는 교육 공무원이어서 교육열이 대단했습니다. 장남에 대한 교육과 미래를 위해 초등 3학년인 저를 진주로 보내서 막내고모, 할머니와 함께 객지생활을 시켰습니다. 진주중학교와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74학번)를 졸업하였습니다. 공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1981년 졸업하였습니다. 

 

- 수 많은 분야 중에서 전공을 고분자공학으로 선택하신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 우리나라 산업의 비젼을 생각하며 고분자공학을 선택하였습니다. 고분자공학은 그때만 해도 일반인에게 생소한 학문이었습니다. 옷, 플라스틱, 섬유제품이 고분자입니다. 피부, 머리카락도 천연 고분자입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산업화시대에 가장 고귀한 제품들입니다. 70년대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꼭 필요한 학문이었습니다. 옷, 플라스틱, 섬유제품을 발전시키면 국민생활이 풍족해집니다. 식량부족과 우주산업 시대에 발맞춰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 고분자 산업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2016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모습. 장희자 기자

- 첫 직장 생활을 어디서 시작하셨나요? 

▶ 진주에서 제일교포가 설립한 (주)신흥고무에 입사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취직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고무는 저의 전공분야로, 고향에 봉사하고, 일본을 정확하게 알자는 생각에서 지원하였습니다. 저는 4년여 동안 그곳에서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우며 타이어 튜브를 개발했습니다.

- 회사 생활과 회사 경영에 대해서 좀 말씀해주십시요.

▶ 첫 직장에서 진급, 결혼, 일본 연수 등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사의 방침과 방향이 저의 지향과 달라서 사직하였습니다. 두번째 직장은,대학선배의 권유로 부산의 자동차 부품 업체에 입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에 자동차 고무 산업을 접한 인연으로 고무 관련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시련도 있었지만 역경을 극복하면서 천직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1년 10월 8일 명예명장 증서를 받고 동업자인 이종만 부대표와 기념촬영. 장희자 기자
 
대구에서 자동차 고무용품 오파상에 근무하면서 고무용품의 국산화 필요성을 절감하였지요. 고무 제품을 국산화 해야한다는 각오로 고무 소재 전문 기업을 설립하였습니다. 고무 제품의 국산화 과정에서 현실 접목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국산화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연구 개발을 추진하였습니다. 
 
- 회사 연혁 및 소개를 해주십시요.
▶ 1990년 금강약품으로 처음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고무 혼합용 화학약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993년 금강화학약품(주)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1998년부터 고무 제조업을 시작했습니다. 고무 제품의 성능을 직접 개선한 CMB(미가황고무)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 '금강석처럼 작지만 단단한 고무 기술(Rubber Technology) 전문 기업'이 되겠다는 뜻에서 사명을 금강알텍(Diamond R. Tech)으로 바꾸었습니다. 국내 고무소재 업체 가운데 최초로 나노 단위로 쪼개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시킬 수 있는 나노사이트(Nanosite) 양산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방진 성능도 우수합니다. 이 기술 덕분에 매출이 약 2.7배 증가했습니다. 나노사이트는 향후 글로벌 그린(Green) 신소재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무한한 비전을 우리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고기능성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하여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도록 할 것입니다.
 
석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장을 들고 부대표와 기념촬영. 장희자 기자
 
- 회사의 기술축척 과정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고무소재 연구원 시절 일본 연수 강의를 통해 ‘품질은 생명이다. 기술력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에도 ‘품질은 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적으로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힘썼습니다. 
 
2002년 2월 QS9000/ISO 9001 품질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2002년 5월 HKMC SQ-MARK 인증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동종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2004년 12월 POP(생산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원소재의 입고에서 출고까지 사용 이력을 전산화해 공정 손실 부분과 우수한 품질 안전성을 확보하였습니다. 2004년 기업 부설설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2008년 금강알텍 설립 이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 인증'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 '부품'소재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2011년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 2013년 부품소재 신뢰성인증, 지금은 나노사이트(Nanosite)라고 불리는 고무제품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IMF위기는 어떻게 극복하였습니까?
 ▶ 2008년 충북 월악산 정상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면서 각오를 다졌습니다.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고무 관련 도매업에서 제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조업으로 바꾸면서 5~6명이던 직원이 20~3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스리랑카에 봉사하고 헌신한 공로로 스리랑카대사로 부터 받은 감사패. 장희자 기자
 
- 회장님 상훈에 대하여 말해 주십시오.
▶- 2002년 대경 지방중소기업청 모범중소기업상(기술혁신부문)수상
 - 2003년 품질경영 공로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 2005년 수입품 국산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제3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개인유공자부문 석탑산업훈장 수훈
 - 2006년부터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대통령상 6회 연속수상  
 - 2012년 이노비즈 특별상( 지방병무청장)
 - 2012년 소재부품 기술개발 표창장(지식경제부장관)
 - 2013년 이노비즈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표창장(대구광역시장)  
 - 2016년 9월 21일 제17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회 기술혁신부문에서 대통령표창 수상
 - 2020년 10월 23일 경북대 공대 50주년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공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런 공대인상 수상하였습니다.
각종 상훈과 표창패가 가득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 장희자 기자
 
- 회장님 프로필에 대하여 말해 주십시오.
▶- (주)금강알텍 현재 대표이사(31년 경영)
 - 창녕조씨 대구종회 제31대 종회장 역임
 - 창녕조씨 태복경공파종회 종회장 역임
 - 진주고등학교 대구동문회 제20대 회장 역임
 - KSA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품질경영연구회 회장 역임
 - 경북대학교공대고분자공학과 총동창회회장 역임
 - (사)한국고무학회 대구경북지부장 및 부회장 역임
 - (사)중소기업이업종 대구경북연합회 감사 역임(4년)
 - INNOBIZ협회 대구경북지회 제6대 회장 역임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구경북동문회 제3대 회장
 - 경북대학교 불교학생회 동문회 (한마음회)회장 역임
 - 경북대학교 대학원 최고 경영자과정 수료
 - 고려대학교 한국표준협회 2010년 AMQP과정수료
  
- 회장님 강의나 출강 내용에 대하여 말해 주십시오.
▶- 한국폴리텍VI대학의 중소기업 창업 및 경영과정에 성공창업사례 출강
   - 2009년부산가톨릭대학교 환경학과 초청강의
   - 2010년~2012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페인학과와 법학과 초청강의
   - 2013년 대구대학교 회계학과 재학생들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초청강의 경력 등입니다.
대구경북 이노비즈협회 6대회장 재직시 명패, 장희자 기자
 
- 경영인단체나 협회 활동사항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 제6대 회장 역임하였습니다. 이노비즈기업이란 Innovation(혁신)과 Business(기업)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칭합니다. 이노비즈협회는 전국 1만8천여 개 이노비즈기업 중 대경지역 이노비즈기업은 1천700여 개 사로 대경지회에 등록된 회원사는 1천여 개 사에 달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단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패러다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혁신형 기업인 ‘이노비즈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만큼 협회는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통해 이노비즈기업과 회원사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평소 경영 마인드나 철학을 설명해주십시오.
▶ 혁신은 실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불량 제품과 오류가 발견될 때마다 적극 공론화 하고 반면교사로 삼았습니다. 실패를 부끄러워하면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1980년대 초반 고무소재분야 연구원으로 일본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 일본인 강사가 '부품을 낭비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적시생산(JIT: Just-In-Time Manufacturing) 시스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때 기술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분통함을 기술력으로 되갚자'는 강한 의지를 품었습니다. 이후 고무 전문 기업에 도요타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고무소재분야 연구원으로 일찍부터 시작한 연구개발의 노력이 지금의 회사를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부터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대통령상 6회 연속수상한 증서. 장희자 기자
 
- 종교, 사회, 봉사단체 활동사항도 소개해주십시오.
▶ 고등학교 다니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어  불교학생회에 가입하였습니다. 경북대 입학 후에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법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법회에 초청할 법사 섭외에 열심이였던 대학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에 가장 큰 인연을  맺게된 두 분의 법사님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불교를 학문적으로 가르쳐주신 스승입니다. 또 한 분은 금강경 독송으로 평생을 실천하시는 스승입니다. 금강경독송회는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하라는 단군의 건국이념(홍익인간)과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요익중생)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모임입니다.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를 통해 전세계에 알립니다. 마음을 닦는 마음 살림살이를 수행의 지침으로 삼아 생활하면서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옳고 그름의 지혜에 따라 행하게 합니다. 대불련 활동을 거쳐 금강경 가르침을 기업경영에 실천하고 사회에 회향하고 있습니다. (사)함께하는 세상 부이사장과 (사)삼법인 이사로 봉사활동에 적극 기여하고 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의 임원으로 장학봉사활동과 유니세프와 새찬이업종 교류회의 청소년돕기 기금마련 위한 문화사업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 40년 우정을 꽃피운 동업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에서 농화학과 출신 이종만 부대표를 만났습니다. 대불련 활동하면서 50사단 육군훈련소 부식 제공 등 어렵고  힘든 일을 함께하였습니다. 군 제대할 때 본 후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제가 같이 동업을 하자고 제안을 하자  친구는 선듯 응하였습니다. 친구가 제약회사에서 10여년 동안 베터랑 영업사원으로 쌓은 영업력과 저의 선진기술을 섭렵한 전문 기술력이 합쳐진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동업을 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주변의 우려를 우리는 불심으로 뛰어넘었습니다. 그동안 IMF와 부도위기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지혜를 합쳐 극복하였습니다. 지금도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터놓고 대화하며 40여 년 동안 우정을 꽃피우면서 동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경북대 자랑스런 공대인상을 수상한 기사와 모습. 장희자 기자

- 보람 있었던 일도 많았지요?

 ▶ 이노비즈협회 6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이노비즈기업이 올바른 기업나눔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구은행과 제휴해 ‘이노비즈 사회공헌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회공헌카드는 이노비즈 회원사가 기업활동에 필요한 지출을 할 때 은행과 제휴한 사회공헌카드를 사용하면 은행이 지출액의 0.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쌓인 포인트는 1년에 두 번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사업입니다. 회원사들이 사회공헌카드를 활용하면 소외된 이웃도 돕고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문화융성 국방위원장으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해외에 알렸습니다.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 한국문화재를 책자와 영상물로 제작, 세계 각국에 배포하면서 우리문화의 우수성 알리기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