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집을 아는가?
닫집을 아는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10.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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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보궁을 꾸미는 장엄물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 대둔사 극락보전 전경. 김정호 기자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 대둔사 극락보전 전경. 김정호 기자

절집 법당에 가면 조금은 낯선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법당에는 부처님이나 보살상이 중앙에 모셔져 있다. 부처님이 앉아계시는 단을 수미단이라 하고 부처님이 계신 곳을 보궁寶宮이라고 한다.

아미타부처 삼존불의 닫집. 김정호 기자
아미타부처 삼존불의 닫집. 김정호 기자

수미단이나 보궁을 꾸미는 것은 각 사찰의 규모나 법당의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사찰의 규모에 맞게 나름대로 부처님이나 보살이 있는 법당은 최대한 잘 꾸미려고 노력한다.

화엄성중 탱화 닫집. 김정호 기자
화엄성중 탱화 닫집. 김정호 기자

부처님이 계시는 자리 위에 특이한 구조물이 있다. 처음 사찰에 가는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는 조형물이다.

집안에 다시 집이 있다. 닫집이라고 부르는 보궁의 장엄물이다. 닫집은 부처님 계시는 곳을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존경의 대상으로 꾸미기 위하여 설치해 놓은 장엄물이다.

칠성 부처님 탱화 닫집. 김정호 기자
칠성 부처님 탱화 닫집. 김정호 기자

닫집은 꼭 절 법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궁궐 내 왕이 앉는 용상 위에도 닫집이 있다. 그러나 궁궐의 닫집과 법당의 닫집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사찰 법당의 닫집이 더 화려하고 웅장하다.

불교 각 종단의 본산이 되는 큰 사찰 법당의 닫집은 굉장히 우아하고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