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별미, 회덮밥
가을철 별미, 회덮밥
  • 신정란 기자
  • 승인 2021.10.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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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위키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을 만들기 쉬운 회 덮밥으로 식욕을 찾아보자.횟감이 비싸 서민들이 먹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야채가 많이 곁들인 회 밥을 일주일 한 번쯤 먹어 볼만 하다.

덮밥의 생명은 밥이다. 밥이 맛있어야 한다. 맛있는 덮밥의 첫걸음은 밥 짓기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밥알이 서 있고 반짝거리며 윤기가 나는 밥을 ‘은밥’(Siver Rice)이라고 한다. 그런 밥을 지으려면 품질이 좋은 쌀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품질이 좋다고 모두다 은밥으로 탄생하지는 않는다. 정성스러운 밥 짓기 과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쌀을 잘 고르려면 묵은쌀과 햅쌀을 잘 구별하여 물의 양을 조절해서 부어야 한다.

쌀의 포장지에 적혀있는 표시사항에는 품종, 생산연도, 도정년월일이 적혀 있다. 이 부분만 잘 살펴도 좋은 품질의 쌀을 구입할 수 있다. 여러 품종이 섞여 있는 혼합미 보다는 신동진, 삼광 등 단일 품종을 고르고, 생산연도와 도정년월일은 구입일과 최대한 가까운 것을 골라야 쌀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횟감은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회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가을, 겨울철에는 제철 음식으로 요리하기에도 간편하다.

회는 고급요리로 가격이 비싸 서민들이 먹기에는 부담이 되어 생일, 손님상이나 특별한 날에 먹을 수가 있다. 부산은 신선한 회를 이용한 각종 음식으로 유명하다. 회 덮밥도 그중 하나다. 상큼하고 깔끔한 맛으로 전국 미식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회덮밥은 사실 매우 단순한 음식이다.

밥에 몇 가지 채소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회를 올리면 된다. 여기에 초고추장을 넣어 비린내를 중화시키면 완성된다. 여기에 비벼 먹을 수 있는 초고추장만 맛있게 만들면 요리는  완성된다.

▶초고추장 만드는 법 : 고추장, 식초, 설탕이나 사이다, 깨소금, 참기름, 마늘, 생강, 매실액, 섞어 본인이 직접 먹어보면서 재료의 양을 조절한다.

회는 일본만의 요리가 아니다. 역사 자체는 오히려 한국이 오래되었고 일본식 회 문화가 들어오기 전에도 한국 특유의 회 문화 자체는 계속 유지되어 왔다. 근대에 일본이 회와 관련된 문화를 매우 발전시켰고, 현대에 들어서는 고급화 및 세계화에도 성공하여 한국 또한 일본식 회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는 있다.

고대 중국에서 회를 먹었다는 역사 기록은 많이 남아있다. 춘추전국시대 때도 회를 먹었으며, 이후 삼국지의 진등이 평소 회를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기생충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공자가 즐기는 음식 중에도 회가 있으며 심지어 주나라 때도 회를 먹었다는 근거가 있다.

사진; Unsplash 야채종류들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기에 여름철 집콕에서 마음과 몸의 지친 상태에서 피로를 풀어주는 제 철 음식을 많이 먹어 건강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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