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32) 자기 인생은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원더풀 시니어] (132) 자기 인생은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10.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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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나라에 관리로 일하고 있는 조카 '공멸'에게 질문을 했다.

"네가 일하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한숨을 쉬며 대답하기를 "제가 얻은 것은 한 가지도 없는데 잃은 것은 무려 세 가지나 됩니다. 첫째,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여 해야 할 공부가 많은데 일이 너무 많아 공부를 제대로 못했고 둘째, 보수가 너무 적어 부모님을 봉양하기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을 대접하지 못해 평판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셋째, 관리 일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 하다 보니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다시 공멸과 같이 관리로 일하는 제자 '자천'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그 질문에 자천은 대답하기를 "잃은 것이라니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얻은 것은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 일하면서 배운 것을 실행해보게 되어 배운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둘째, 받은 보수로 조촐하게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을 하니 사람들과 더욱 친숙해졌습니다.

셋째, 친구들과 만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제 업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도록 노력했더니 제 능력도 높아지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세상 일은 같은 일터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위의 경우와 같이 생각이 다르고 보는 방향이 너무도 다를 수 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일들을 두고 어느 쪽 마음가짐일까 생각해보면 어떨까? 흔히 하는 말로 반 컵의 물을 두고도 누구는 '컵에 물이 반밖에 없네' 라하고 누구는 '컵에 물이 아직도 반이나 있네' 라 하듯이 똑같은 현상이라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같은 상황이나 사물을 놓고도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대하느냐 부정적 마음가짐이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진다.

그런데 인생살이는 항상 새로운 문제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게 되고 이를 해결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삶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다.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때로는 잘못 된 길을 갈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이 만들어져 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생각은 머리로 하는 단순한 기억들의 재생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결국 생각에 의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마음가짐에서 좌우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니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주체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바깥세상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세상이 그것이다. 마음은 아무리 퍼 주어도 줄지 않고 넓게는 온 세상을 덮을 수도 있지만 좁게 쓰면 바늘 하나 꽂을 구멍도 안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마음 편하고 행복한 사람 되려면 먼저 마음의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륜 스님도 “세상이 복잡하냐? 내 마음이 복잡하냐? 남을 좋아하면 내 마음이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삶에 있어 모든 선택은 마음에서 좌우된다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도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우리에겐 현재의 인생에 불만을 품을 어떠한 권리도 없다.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증거이다. 누구도 내 인생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자기 인생은 오직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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