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火天大有(화천대유)
[고사성어] 火天大有(화천대유)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9.29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태양이 中天(중천)에 높이 올라있고, 크게 亨通(형통)한다는 의미임

· 火(화) : 1. 불  2. 불사르다  3. 급하다  4. 오행의 하나   ※용례 : 火急(화급), 火藥(화약), 火焰(화염), 放火(방화), 鬱火(울화)

· 天(천) : 1. 하늘, 하느님  2. 자연  3. 임금   ※용례 : 天干(천 간), 天倫(천륜), 天文(천문), 天罰(천벌), 天心(천심), 天恩(천은), 天子(천자), 天地(천지), 天佑神助(천우신조)

· 大(대) : 1. 크다, 많다  2. 훌륭하다  3. 대강   ※용례 : 大槪(대개), 大觀(대관), 大望(대망), 大成(대성), 巨大(거대), 重大(중대), 擴大(확대)

· 有(유) : 1. 있다  2. 가지다  3. 혹, 어떤  4. 또   ※용례 : 有力者(유력자), 有名(유명), 有司(유사), 有識(유식), 有罪(유죄), 有志(유지)

火天大有(화천대유)는 중국 易經(역경) 또는 周易(주역)에 나오는 64卦(괘) 중 14번 째 나오는 괘로서 그 뜻은 “태양이 中天(중천)에 높이 올라있고 크게 亨通(형통)하다”는 뜻이다. 주역은 중국의 儒學(유학) 經傳(경전) 중 하나로 BC 7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推定(추정)되며 자연과 우주 변화를 해석하는 중국사상의 바탕이 되는 서적이다. 중국 주 나라 때 吉凶禍福(길흉화복)을 占(점)치는 원리로 쓰였기 때문에 주역이라고 말한다.

주역은 自然萬物(자연만물)의 변화와 生成(생성)을 陰陽(음양) 二氣(이기)의 원리로 解釋(해석)하고 있다.  太極(태극)과 음양, 八卦(팔괘)로 표상된 이 원리를 조합을 통하여 64가지의 유형으로 구분되며 중국 哲學(철학)의 基本 原理(기본원리)로 큰 영향을 미쳤다. 흔히 중국에는 易(역)을 만든 네 명의 聖人(성인)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중국 神話(신화)에 나오는 伏羲(복희), 주 나라를 세운 文王(문왕)과 문왕의 아들 周公(주공), 그리고 중국 儒學(유학)의 始祖(시조) 孔子(공자)를 이른다. 이들을 易有四聖(역유사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역의 重要性(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世間(세간)에 뜨거운 話頭(화두)로 떠오른 火天大有(화천대유)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特定業體(특정 업체) 소수 인원이 莫大(막대)한 開發利益(개발이익)을 獨占(독점)한 데서 疑惑(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與野(여야)의 정치권으로 불똥이 튀어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野黨(야당)은 與黨(여당)의 유력한 大選候補(대선후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在職(재직) 시에 일어난 일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 지사라고 主張(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의 實體的(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特檢(특검)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여당을 壓迫(압박)하고 있다. 반면에 여당은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 정도 근무하고 退職金(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과 원유철 전의원이 顧問(고문)으로 근무한 사실을 들어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몰아 붙이고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참으로 混亂(혼란)스럽다. 지난 3월 LH事態(사태)로 전국에 부동산 狂風(광풍)이 몰아쳤다. 당시 국민들의 虛脫感(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 餘波(여파)로 지난 4월 7일 서울·부산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慘敗(참패)했다.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장동 特惠疑惑(특혜의혹) 사건이 불거져 또다시 국민을 憤怒(분노)케 하고 있다. 경찰·검찰·공수처는 수사력을 總動員(총동원)하여 이번 기회에 대장동 特惠疑惑(특혜의혹)뿐만 아니라 타 地域(지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搜査(수사)하여 다시는 국민이 부동산으로 인해 剝奪感(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納得(납득)할 수 있는 結果(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