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꽃] 가을엔 코스모스
[책과 꽃] 가을엔 코스모스
  • 김수남 기자
  • 승인 2021.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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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한들 하면 코스모스

<가을엔 코스모스>

 

한들한들 하면 코스모스..., 하얀색 분홍색 자주색

저마다의 빛깔, 서로 어울려 한층 더 아름다운 꽃,

우리말로 '살사리꽃' 이며, (소녀의)‘순정' 이라는

꽃말을 가진 그대 이름은 코스모스...,

범어공원 입구 사목관 옆에 색색의 코스모스가 길손을 반기고 있다. 김수남 기자
범어공원 입구 사목관 옆에 색색의 코스모스가 길손을 반기고 있다. 김수남 기자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라고 윤동주 시인도 노래했다. 그뿐이랴, 신이 제일 먼저 만든 꽃도 '코스모스'였다고 한다. 코스모스(Cosmos)는 질서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우주'를 의미하며,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시간을 여는 꽃이라는 뜻이다.

볼륨감은 작지만 가는 줄기, 여덟 꽃잎 납작한 모습이 순박하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예쁘다. 비 온 뒤와 해 질 때 특히 예쁘다.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저 자유로움에 청춘시절이 생각난다. 어릴 적 고향집 들어서는 골목길이 생각나고 하늘로 가신 어머니도 생각난다. 돌아서며 부딪치는 저 모습,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아련히 먼 꽃!

가녀린 몸짓

가을의 여신

하늘 닮은 코스모스

애잔한 향수이고 늘 그리움이다.

현풍 원오파크골프장 코스 옆으로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춤추고 있다. 김수남 기자
현풍 원오파크골프장 코스 옆으로 한들한들 코스모스가 춤추고 있다. 김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