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 북상 농작물, 시설물 관리 철저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 농작물, 시설물 관리 철저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09.1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 물길 정비, 과수 지주시설에 고정. 기상 특보 시 농작업 자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경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경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빠르면 14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수확을 앞둔 주요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임(기상청)>> 

태풍 '찬투' 이동경로
태풍 '찬투' 이동경로

(기상청 예보) = 제14호 태풍 ‘찬투’는 현재(9.10. 9시 기준) 필리핀 동쪽에서 11일 대만 남단을 거쳐 13일(월) 중국 남동부 해안가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풍속은 초속 53m미터로 매우 강한 태풍에 속하며, 오늘밤 초강력(55m/s, 중심기압 915hPs)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찬투’는 북태평양(아열대) 고기압 세력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거나 제주도 부근과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며 14일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작물 재배지마다 물길(배수로)을 정비하고 강한 바람에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줄이나 지주를 설치하거나 보강하도록 한다.

(벼):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물길 주변에 잡초 등을 없애주고 많은 비로 무너질 우려가 있는 논두렁은 미리 비닐을 덮어준다. 추석 이후 벼 베기가 예정된 농가는 태풍이 지나간 뒤 벼 쓰러짐 피해 발생 여부를 살피고 벼가 쓰러졌을 경우 반대 방향으로 넘겨 이삭에서 싹이 나는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밭작물): 습해 예방을 위해 밭고랑에 물길을 깊게 내고 비가 오기 전 주요 병해충 예방 약제를 주도록 한다. 토양에 물이 많아 작물의 뿌리가 산소 부족으로 호흡을 못하여 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확기에 접어든 작물은 비 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을 진행하고 통풍이 양호한 곳에서 보관한다.

(과수): 강한 바람에 나무가 뽑히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지주시설에 나무줄기를 잘 고정한다. 경사지에 위치하거나 새로 개원한 과원은 토양 유실 예방을 위해 과원 바닥에 비닐을 덮어준다. 나무마다 병든 과실은 병‧해충 발생처가 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제거한다.

(축사): 강한 비. 바람으로 인한 누전이나 합선을 예방하기 위해 축사 안팎에 설치된 전기 시설을 점검하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졌을 경우 바로 교체한다. 축사가 낮은 지대에 위치한 경우 침수 피해를 대비하여 가축을 옮길 수 있는 안전한 대피장소를 미리 찾아보고 이동경로를 확인한다. 가축의 먹이는 비에 젖지 않도록 보관에 각별히 주의한다.

(농업인 안전): 기상특보가 발효됐을 경우 야외 농작 업은 자제하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수시로 기상상황을 파악하며 실내에 머문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정화 과장은 “제 14호 태풍 ‘찬투’가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음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