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1.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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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중년의 봉사단!
죄충우돌 노후준비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했다.
공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노플봉사단과 조재경 관장.   박영희 기자
공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노플봉사단과 조재경 관장. 박영희 기자

성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재경)에서는 9월 9일 오후 3시에 ‘나는 행복합니다’란 주제로 노플봉사단의 연극이 있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연극은 중년에 겪는 가슴 속 울부짖음... 공허하고 허탈한 마음들...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펼쳐졌다. 평범한 일상 속의 이야기지만 주부 봉사단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대사와 몸짓은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아픔을 들어주고 보듬어 주고 있다.   박영희 기자
서로의 아픔을 들어주고 보듬어 주고 있다. 박영희 기자

‘생애전환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노플봉사단은 10명으로 50대 주부들이다. 지난 5월에 4~5회 노후준비교육을 받고 6월부터 지금까지 총10회에 걸쳐 열정과 신념으로 맹연습을 해왔다. 몸짓에서부터 대사 외우기 등 살림만 해 온 주부로서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연습이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붙어 다음 공연도 생각중이라고 귀띔한다.

아쉽게도 20여명의 관객들만 참여한 가운데 공연이 펼쳐졌다.   박영희 기자
아쉽게도 20여명의 관객들만 참여한 가운데 공연이 펼쳐졌다. 박영희 기자

무대감독과 연출을 맡은 우호정씨는 “잘 따라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아무래도 전문 예술인이 아니다보니 대사와 그에 맞는 동작 표현이 힘들었다. 시간이 약”이라며 웃는다.

남가영 복지사는 “지난여름 몹시도 무더웠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하시는 단원들을 보고 오히려 내가 힘을 얻었다. 봉사단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조재경 관장은 “연습량이 적어 과연 무대를 펼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적이다. 할 수 있다는 용기 하나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서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평생 가족들만 위해 살아온 여러분들이 인생2막에서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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