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49) 청년 농부의 '서리태 콩' 농사 ‘팝콩농장’ 김준우 씨
[귀농.귀농인] (49) 청년 농부의 '서리태 콩' 농사 ‘팝콩농장’ 김준우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10.1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젊은 청년 부부'
'청년 창업농' 겸 '농업 후계자' 선정
재배 실험을 통한 '혁신농업' 추구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팝콩 제공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팝콩 제공

경북 예천군 감천면은 예천군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의 부용봉(688m)과 주마산(508m)의 영향으로 구릉지대를 형성, 산지 자원이 풍부하며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청정 지역으로 사과, 인삼, 돌토마토, 약초, 자색감자 등이 주요 특산물로 생산되어 전국 일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역에서 서리태 콩을 재배하고 있는 젊은 부부가 있다. 김준우(40) 김민희(39) 청년농부다. 귀농 3년차로 임차 농지 2만3천㎡에 서리태만 키우고 있다. 독립경영을 하기 전까지는 처가에서 처가 부모들과 함께 생활을 하였다. 귀농 전에는 군부대 근무 및 유통업체 롯데에서 8년간 의류 사업에 종사하였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서리태 청자5호’를 주로 심고 있으며, 광합성 때문에 주간 거리는 80, 90, 100㎝를 띄워 재배하면서 수확량을 체크하고 있다. 일부 농지에는 제초제 없이 키워 보고도 있다. 또한 잡초를 키운 뒤 눕혀서 다른 풀 억제 효과를 이용하기도 한단다. 관행 농법으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동네 주민들은 걱정을 하는 눈치였으나, 지금은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종자를 구하기 어려운 농가에 종자도 원하는 만큼 공급해 주고 있다.

서리태 '청자 5호'가 자라고 있다. 팝콩 제공
서리태 '청자 5호'가 자라고 있다. 팝콩 제공

청자5호는 내병성이 강하며 수확량이 최고인 품종이다. 재래종 서리태는 비 때문에 점무늬병, 불마름병, 들풀병 등이 많아 세균성 피해를 살균제로도 방제가 어렵다. 세균 피해가 있을 시 수확량이 30% 정도로 감소한다. 지역에 따라서 노린재 피해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충남, 충북, 전남 김제 지역은 더 심하다고 한다.

작년에는 계속된 비로, 금년에는 간간히 오는 비로 피해가 많다. 벌레 방제도 다른 농가에 비해 시간을 배로 투자하여 꼼꼼히 작업을 한다. 대량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인건비 때문에 두둑도 높이 쌓지 않는다고 한다.

‘블랙푸드’의 대표주자 ‘검은콩 서리태’는 남녀노소 즐겨찾는 음식중에 하나다. 암 억제와 예방에 탁월하며 혈관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대사 작용으로 인해 혈액도 깨끗하도록 만들어주어서 고혈압, 당뇨, 심장에도 좋다. 부인은 ‘서리태 뻥튀기, 두유, 가루 등 여러가지 포장 제품을 연구하여 생산·판매 중이다. 매출액 중 원물과 가공 제품의 비율이 반반이다.

서리태 가공 제품들. 팝콩 제공
서리태 가공 제품들. 팝콩 제공

처음에는 경영비와 생활비 조달을 위해 ‘유통 상인’ 도매상에게 판매를 하였으나 돈이 되지 않았다. 소득을 높이기 위해 김씨는 ‘유튜브를 활용한 농장 홍보’를 주로 하고 , '밤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인 부인은 블로그를 이용하여 농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콩이 깨끗하고 알이 크면서 고소하다'고 구전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해주고 있단다.

젊은 패기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김 씨는, 농지 임대를 신청하여 6만㎡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 이내에 ‘농업회사법인’ 설립을 통한 ‘농업의 규모화’를 꿈꾸고 있다. 작목반 구성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안전성이 검증된 가공품 수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