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는 하셨습니까?
벌초는 하셨습니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9.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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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를 하고 있는 사람들. 안영선 기자

말복이 지나고 처서도 지나니 추석에 앞서 벌초의 계절이 왔다. 예초기 돌리는 소리로 산이 시끄럽다. 2021년 9월 8일 범어산에서 예초기를 돌리는 황삼복 씨(범물동, 80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죽으면 젊은이들이 벌초하겠습니까? 여든이 다 된 사람이 아직 예초기를 메야하니 세상 참, 큰일이지요. 여기 모인 네 사람 모두 일흔이 넘었어요."

"아들들은 왜 안오나요?"

"코로난지 뭔지 지난해도 그랬고 핑게 될 일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또 아이들이 와도 예초기는 돌리지도 못하니 문제지요."

"장례문화도 바꿔야 해요. 우리 아이들은 증조부 산소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라고 한다

쓸쓸한 벌초의 풍경이다.

벌초를 하고 있는 산소 옆에는 장마에 버섯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버섯들이 예쁘다고 만지거나 하면 안된다고 귀띔해 준다.

버섯1. 안영선 기자
버섯2. 안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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