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낙동강 예술단, 새 단장 추대 끼쟁이들 예술로 승화
칠곡군 낙동강 예술단, 새 단장 추대 끼쟁이들 예술로 승화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09.06 17: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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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 갖춘 정예 35명 정회원으로 운영
'이강' 단장, 감동 무대 만들 것
창립자 '김경숙' 단장, 회장으로 추대
'낙동강예술단' 이강 단장이 낙화담 무대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칠곡 낙동강 예술단’, 새 단장(가수 이강)을 선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칠곡 낙동강 예술단’은 6.25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유학산 도봉사 팥재 주차장에 고정 무대를 두고 매주 2회 공연을 했었던 예술단이다.

예술단은 2010년 초대 김경숙 단장과 회원 8명으로 ‘낙동강 봉사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 6월 24일 칠곡 군청 관계자, 중앙 유명 가수, 내빈 등 4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예술단’으로 승격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때는 회원이 90명까지 늘어난 적도 있었다.

‘낙동강 예술단’은 지난 3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향토가수 이강을 단장으로 선출했다. ‘이강’ 단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구 성서 공단에서 임직원 25명과 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감성 깊은 타이틀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향토 가수이다.

새로 선출된 이강 단장에게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정지되어 침체된 회원 간의 팀워크를 조성해야 한다. 소수라도 우선 자주 만나야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에 어려움이 많다. 회원이 많다 보니 이런 저런 말도 많고, ‘끼’ 많은 회원간의 운영도 새 단장의 넘어야 할 과제다. 이강 단장에게 그 비전을 들어본다.

 

칠곡군 석적읍에서 신년 음악회를 주관하는 당시 김경숙 단장.  유무근 기자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중책을 맡으셨는데 소감은?

▶ 하고 있는 일이 있어 단장직을 어렵게 수락했습니다. 2015년 지인의 소개로 입단했습니다. 일상을 밝게 활동하는 김경숙 회장님을 보면서 미래의 ‘낙동강 예술단’의 발전된 청사진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것처럼 저는 관리형으로 예술단의 터전을 존속하고 다져 나아가는 데 의미를 두겠습니다.

많은 회원을 확보하여 혼선을 빚는 것보다, 장르를 바탕으로 35명 정회원으로 컷오프(cut-off) 하여 제한된 시간에 초조함 없이 무대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회원의 건설적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 35명의 컷오프(cut-off) 의미는?

▶ 회원이 많다 보니 정해진 공연 시간 내에 모두 무대에 올리는 데는 시간에 제약을 받습니다. 무대에 서겠다고 칠보단장하au 온 회원들이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일반 공연은 시간에 다소 신축성이 있으나, 관(官)에서 하는 행사는 시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열성적인 회원님을 우대하고자 실행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시국으로 회원 가입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추후에 코로나가 안정되고 공연 횟수가 많아지고 활성화되면 회원 수를 차츰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현재 예술단은 어떤 장르의 공연을 하고 있나요?

▶ 공연은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장르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예술단의 대외적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저희 낙동강 예술단은, 난타, 벨리댄스, 색소폰, 춤, 각설이, 향토 가수, 민요 팀, MC 등 다양한 장르를 확보되어 있고, 더 좋은 끼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민요 팀에는 국가 중요 무형 문화재 제57호이면서 경기민요 예능 전수자 민진기 국악원장. 경기민요 57호 예능 전수자 최점숙 원장은 외부초청 활동도 활발합니다.

- 낙동강 예술단에서 외부 출장 행사도 하나요?

▶ 자치 단체 행사, 단체 총회, 가족 기념일 등에 행사 예약을 받습니다. 팔순 기념일에는 민요 팀이 ‘창부타령’, ‘부채춤’ 등 우아한 한복 차림 공연으로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무대 스크린 설치와 음향은 어디서 누가 하나요?

▶ 김경숙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낙동강 예술단 정준용 음향 감독 ‘천평 CCTV 드림 이벤트’에서 제공합니다. 대내외 공적 행사는 봉사 차원에서 무료로 10년 동안 제공되었습니다.

외부 출장 사적(私的) 행사에는 착한 비용으로 최고의 품격을 보장할 것입니다.

- ‘낙동강 예술단이 추구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 낙동강이 주는 의미는 ’처녀 뱃사공‘ 노래에도 나오듯이 서정과 낭만이 떠오르고 6.25 전쟁 당시 격전지로 많은 젊은이가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의 강으로 연상됩니다. 회원 가운데에는 싱어송라이터 ‘호국의 강’이라는 타이틀곡도 발표하여, ‘낙동강 예술단’의 이미지는 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칠곡군과 협조하여 매년 “낙동강 세계 평화 문화 대축전”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시설이나 요양원에 찾아가는 봉사 실적도 많은 실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추구하는 의미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봉사하는 것입니다.

민진기 국악원장 민요팀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이강 단장은 중견 가수라고 알고 있는데 타이틀곡은 무엇인가요?

▶ ‘금호강 연가’가 타이틀곡이고 ‘회자정리’ 두 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가 작곡했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만 우리 딸이 작곡했어요. 음대 클래식 작곡과를 졸업했습니다. 중견 가수들에게 곡을 주어 나름 바쁘게 작곡 활동을 합니다.

- 김경숙 회장의 업적과 낙동강 예술단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 회장님의 업적은 많습니다. 예술단 창설자입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여장부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인맥 부자로서 회원이 많았습니다. 시설, 요양원 등 재능 봉사 연 100회 실행한 자원봉사자입니다. LED 전광판 무대를 먼저 실행한 예술단이었습니다.

큰 행사 때에는 친정 가족들도 도우미 역할 하는 봉사자 집안입니다. 함께하는 동안 지도편달이 절실히 요구될 것입니다. 김경숙 회장은 우리 낙동강 예술단의 브랜드이며 자랑입니다.

- 내년이면 환갑이신데 살아오면서 생활신조가 있나요?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결과를 기다리자 입니다.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임기 중에 이루고 싶은 일은?

▶ 칠곡군 주관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제’ 기간 중에 고정으로 공연 시간을 배정받는 것과, ‘장천면 코스모스꽃 축제’, ‘신동 아카시아꽃 축제’ 등 자치단체 축제 행사 등 연간 4개회 정도는 공연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출장 공연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에 김진남 회원이 선임되어 기쁩니다. 운영위원 5명 선출을 추가로 선출하여 회장단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할 것입니다.

- 비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공연 횟수도 줄어들므로 정원제로 정했습니다만, 차후에 공연 횟수가 많아지면 비회원이 요청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아랑 장구' 칠곡지부 지부장 외 4명 이 무대 오르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관계기관에 하고 싶은 건의 사항은?

▶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역을 떠나 계통을 아우르는 것이 문화의 기본인데, 특별한 지역에 편중된다든지 배정에 빠진 단체는 없는지 살펴주시고, 지역 예술단이 골고루 참여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연에 참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순수한 사회성 봉사로 이바지 하는가? 등을 살펴보고 군(郡)에 기여도 높은 단체에 지원을 더 많은 지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낙동강 예술단은 칠곡군 강령에 걸맞은 호국 봉사 이미지가 짙다. 격전지였던 유학산 도봉사 산신각 아래에서 매주 2회 공연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산신각 2만 7천여 영령들에게 진혼곡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

이강 단장이 이끄는 2기 ‘낙동강 예술단’이 다양한 장르를 갖추고 유비 유환(有備無患)으로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는 날 움츠리고 있던 끼를 발산해보는 그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2019년 군위군 장날 장터 무대에서 '각설이 똑순이'가 흥을 돋우고 있다.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