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포항시 북구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1.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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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한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장병들이 일손을 거들고 있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해군 장병들이 일손을 거들고 있다. - 강문일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강력 건의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죽장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을 직접 건의했다.
이 시장은 “죽장면의 하천에는 폭우로 밀려온 바위와 자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주택과 농경지 등의 피해도 막심해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물난리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을장마와 태풍,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죽장면의 기능 회복과 항구적이고 완전한 복구는 시급을 다투는 일인 만큼,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20억 원의 교부 또한 건의하며, 추가로 보통교부세 산정 시 피해복구비를 재난안전분야 재정수요액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향후,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의 원천차단을 위해 지방하천에 대한 개선복구사업이 절실한 상황으로, 자호천, 가사천, 현내천 등 3개 지방하천 개선복구를 위한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포항을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집중호우로 지난달 31일까지 포항시 전체 피해액은 79억여 원의 공공·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고 죽장면에는 57억여 원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기준인 시 단위 30억 원 이상, 면 단위 피해액 7억5000만 원 이상을 훨씬 상회하는 막대한 피해다.
특히, 이는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MDMS) 입력 대상만 집계한 피해액으로, 하천복구와 농경지·농작물 등 전체 피해 복구액은 145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복구에 국비가 최대 80%까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통신·전기·도시가스 비용이 1개월 감면 등의 특별 지원을 받게 돼 피해 완전복구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죽장면에는 막대한 비로 하천이 범람해 지형이 바뀌고, 다량의 자갈, 토사가 주택과 농경지, 과수원 등에 유입돼 연인원 4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응급 복구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막막한 실정이다.
죽장면에는 주택과 상가 86채, 도로 유실 15곳, 전기·통신두절 1500여 가구, 하천 제방 유실 6.6㎞, 농작물 매몰·유실 251㏊건(농가 971호) 등이 우선 집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1일부터 3일까지 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본격 조사를 진행하며, 중앙부처 협의와 심사를 거쳐 14일께 확정 통보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