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得壟望蜀(득롱망촉)
[고사성어] 得壟望蜀(득롱망촉)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8.30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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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욕심이 끝없음을 나타내는 말. 즉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림에 비유

· 得(득) : 1. 얻다  2. 만족하다  3. 깨닫다  4. 탐하다  5. 이익  ※ 용례 : 得男(득남), 得勢(득세), 得失(득실), 利得(이득), 自得(자득), 攄得(터득), 取得(취득)

· 壟(롱) : 1. 밭 두둑  2. 언덕  3. 무덤  ※ 용례 : 壟斷(농단), 壟畝(농묘), 先壟(선롱)

· 望(망) : 1. 바라다  2. 기다리다  3. 우러러보다  4. 그리워하다  5. 원망하다  6. 보름  ※ 용례 : 望雲(망운), 望鄕(망향), 德望(덕망), 怨望(원망), 希望(희망)

· 蜀(촉) : 1. 나라 이름  2. 애벌레  3. 독산  ※ 용례 : 蜀客(촉객), 蜀魄(촉백), 蜀黍(촉서)

後漢(후한)의 세조 光武帝(광무제)가 비로소 帝位(제위)에 올라 낙양으로 들어가 그곳을 수도로 정했을 무렵이었다. 更始帝(경시제)는 赤美(적미)의 적에게 쫓겨 장안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이때 광무제는 경시를 唯陽王(유양왕)으로 봉했으나 적미와 대항도 못하고 곧 항복하여 살해되었다. 그 무렵 국내에는 장안에 웅거하고 있는 적미를 비롯하여 농서에는 외효, 하서에는 두융, 蜀(촉)에는 공손술, 휴양에는 유영, 여강에는 이헌, 임치에는 장보 등이 할거하고 있었다. 그중 적미의 유분자, 휴양의 유영, 여강의 이헌, 촉의 공손술 등은 황제의 칭호를 쓰고 있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의 유분자를 토벌하고 이어 유영, 이헌, 장보 등을 차례로 토벌해 갔다. 두융은 순응하는 뜻을 표했으므로 남은 자는 농서에 있는 외효와 촉에 웅거하고 있는 공손술 두 사람이었다. 외효는 앞서 광무제와 손을 잡고 徐州 上將軍(서주 상장군)의 칭호를 받고 있었으나 나날이 강성해지는 광무제의 기세에 겁을 먹고 촉의 공손술과 손을 잡고 이에 대항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나라를 세워 제위에 오른 공손술은 외효가 보낸 사신을 모욕하는 형편이었으므로 외효는 공손술과 합칠 생각을 버리고 반대로 광무제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와의 결탁을 더욱 두텁게 했다.

그러나 외효는 광무제로부터 신하가 될 것을 요구받자 이를 거절하고 배반을 했다. 建武(건무) 9년에 이르러 광무제와 대립상태인 채 병이 들어 죽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그 아들 寇恂(구순)이 항복해서 마침내 농서의 땅은 완전히 평정되었다. 이때 광무제는 “인생이란 족함을 모른다. 이미 농서를 얻었으니 다시 촉을 얻어야겠다” 하고 큰 뜻을 술회하였다. 남아 있는 자는 촉의 공손술뿐이다. 건무 13년 광무제는 대군을 일으켜 촉을 대파하여 전국의 평정을 끝내고 후한 제국의 기초를 굳게 했다.

言論仲裁法(언론중재법)이 25일 새벽 4시 국회 법사위에서 민주당 單獨(단독)으로 처리되었다. 국민의 힘은 법사위 토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一方的(일방적)인 의사결정에 抗議(항의)하여 議決(의결)에 參與(참여)하지 않고 退場(퇴장)했다. 언론중재법의 骨子(골자)는 言論社(언론사)의 虛僞(허위)·造作(조작) 보도에 대한 故意(고의)나 重過失(중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최대 5배의 懲罰的(징벌적) 손해배상을 請求(청구)하는 制度(제도)이다. 이 제도에 대해 국민의 힘, 정의당은 물론 言論社(언론사), 국경없는 기자회, 여당 의원 一部(일부)도 언론의 자유를 萎縮(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反對(반대) 의사를 表明(표명)하고 있다.

국민의 힘은 국회 本會議(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통과 沮止(저지)를 위해 無制限 討論(무제한 토론)을 申請(신청)하겠다고 公言(공언)하고 있고,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 通過(통과)를 壯談(장담)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을 두고 민주당은 가짜 뉴스 防止法(방지법)이라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언론 재갈법이라고 相反(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여야의 주장 중 어느 쪽의 주장이 합당한지는 역사가 평가하겠으나, 1년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防疫(방역)보다 더 時急(시급)한 지는 疑問(의문)을 갖게 된다.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民生(민생)이 破綻(파탄)에 이르고 있는데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오직 언론중재법에만 置重(치중)하고 있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閑暇(한가)해 보인다. 지금도 코로나 19와 死鬪(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을 위해 政治權(정치권)은 방역과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政治力(정치력)을 發揮(발휘)하기 바란다. 옛말에 小貪大失(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慾心(욕심)이 過(과)하면 禍(화)를 부른다는 말을 다시 한번 吟味(음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