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홈: 향연(饗宴)’-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4 - 이인성
‘웰컴 홈: 향연(饗宴)’-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4 - 이인성
  • 김영창 기자
  • 승인 2021.08.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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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In-sung’s Artistic World
Lee In-sung and Daegu

 

풍경 : 1930년대 44.5×51.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풍경 : 1930년대, 44.5×51.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이 기사는 대구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자료와 기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작품사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이인성(李仁星 1912-1950, 대구)

“회화는 사실적이 아니며

화가의 미의식을 재현시킨

이 점이 별세계 · · · ”

‘이인성 조선화단의 X광선’(신동아, 1935년)

 

석고상이 있는 풍경 : 1937/1934, 55.2×74.6, watercolor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석고상이 있는 풍경 : 1937/1934, 55.2×74.6, watercolor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이인성은 ‘혜성의 등장’, ‘천재 화가’라고 불릴 만큼 당시 대구화단에서 이목을 끈 화가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1929년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에 처음 입선한 후 천부적 재능과 신선한 표현으로 수채화와 유화로 입선·특선을 거듭하며 천재 화가로서 각광을 받았다. 1937년부터 마지막 선전까지 가장 성공적인 추천 작가로 활동하였다.

 

경주풍경 : 1938, 25.5×48.5,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경주풍경 : 1938, 25.5×48.5,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이인성은 대구의 가난한 집안에서 출생하여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하지 못한 가운데 서동진(徐東辰)으로부터 수채화 지도를 받았다. 1931년 일본에 건너가 1935년까지 도쿄의 다이헤이요미술학교(太平洋美術學校)에서 데생과 그림 수업을 받았다.

 

정물 : 1930년대, 27×40.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정물 : 1930년대, 27×40.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그는 기법, 소재, 색채, 분위기 등의 조선 향토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다소 거칠고 대담한 묘사와 색채의 자유로운 조화는 이국적인 감성을 느끼게 한다. 일본에서 신감각을 수용하면서 당시 조선 화단에서 유행했던 향토색과 민족미술 논쟁에 관심을 기울였다. 유학 후반기부터 수채화와 유화를 함께 사용하면서 선전 출품 작품에서 점차 향토색이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것은 인상주의와 고흐, 고갱, 세잔 등의 후기 인상파의 양식을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 소재로 토착화하려 한 관념적이고 주관적인 작가의 예술적 태도였다.

 

인물(남자 누드) : 1930년대, 25.5×20.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인물(남자 누드) : 1930년대, 25.5×20.5,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1944년부터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였고 광복 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사도 하였다. 대구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개인전도 가졌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는 추천 작가로 서양화부 심사위원에 선임되었다.

1950년 6·25 전쟁 중에 사망하였다.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 1934 75×60, color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 1934 75×60, color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이인성의 1930년대 중반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가을 어느 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 (1935)로 각광받던 시기이다. 비슷한 시기의 이 작품은 당시 일본 유학중 미술 제자로 만난, 패션을 공부하던 아내 김옥순(1916-1942)을 그렸다. 노란 옷을 입은 세련된 신여성이 대각선의 구도로 배치되어 있고, 유화처럼 덧칠한 수채화 기법으로 주조색인 노랑과 이와 대비되는 초록과 빨강을 적절히 배치한 뛰어난 색채감각을 보여주는 한국 근대미술 대표작이다.

 

여인초상 : 1930년대, 26×21,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여인초상 : 1930년대, 26×21, oil on canvas,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장미 있는 정물 : 1930년대, 45×37, oil on wooden panel,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장미 있는 정물 : 1930년대, 45×37, oil on wooden panel,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붉은 장미 : 1940년대, 45.5x38, oil on canvas,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붉은 장미 : 1940년대, 45.5x38, oil on canvas,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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