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신비한 조화, 문경 용추계곡
대자연의 신비한 조화, 문경 용추계곡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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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 암반에 옥수가 빚은 하트 모양 비경과 두마리 용의 승천 흔적
화강 암반을 뚫고 만들어진 하트 모양의 소(沼)와 그 양옆으로 보이는 용비늘 모양의 크랙. 장희자 기자

용추계곡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산54-18번지 일대에 있다. 충북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문경팔경 중 으뜸이다. 깎아지른 암봉과 온갖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야산 자락에 있다.

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 잡고 있다. 문경의 산 중에서도 그 명성이 높은 명산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접하고 있다.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 황장산, 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올랐다.

상류에는 용추계곡을 숨기고 있다. 하류에는 내·외선유동을 거느리고 있다. 용추계곡에는 많은 비경이 있다. 그 가운데 3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 중의 명소로 유명하다.

대야산의 맑은 물, 거대한 화강 암반, 아름드리 적송이 어우러진 용추계곡. 장희자 기자

이곳은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용비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하다 남긴 것이라고 한다.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다. 예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고 한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세 개의 용추가 이어져있다.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깊게 파인 소(沼)가 형성 되었다. 물속에서 보면 항아리처럼 되어 있다. 절묘한 형태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물길은 상단 용추에서 잠시 머무른다.

계곡 소(沼)의 맑은 물, 화강 암반, 숲이 어우러져 청명한 월영대. 장희자 기자

중단은 상단보다 넓은 소를 형성한다. 시간이 만들어낸 천연 목욕탕이다. 물이 깊어 소를 가로질러 줄을 매어 놓았다. 성수기에는 안전요원들이 사고 예방을 위하여 입수를 금지하고 있다.

용추폭포 위에 암반지대가 펼쳐져 있다. 20분쯤 올라가면 월영대가 있다. 달그림자가 어린다 낭만적인 풍광에 월영대라 하였다.

항아리 탕속 같은 용추폭포 상단. 장희자 기자

용추계곡 초입은 우거진 숲과 너럭바위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계곡이 비교적 넓고 수심도 깊지 않아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용추 가는 길은 산자락 타고 흐르는 옥수와 암반이 만나 뛰어난 계곡미를 뽐낸다. 우거진 숲은 계곡과 어우러진다.

용추 중단에서 상단. 장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