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홈: 향연(饗宴)’-이건희 컬렉션 특별전2 - 서동진
‘웰컴 홈: 향연(饗宴)’-이건희 컬렉션 특별전2 - 서동진
  • 김영창 기자
  • 승인 2021.08.06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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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진의 예술세계
서동진과 대구
수놓는 소녀상, 1933, 61x40.5, watercolor on paper, 개인소장   김영창 기자
수놓는 소녀상, 1933, 61x40.5, watercolor on paper, 개인 소장 

이 기사는 대구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자료와 기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작품사진과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서동진(徐東辰, 1900~1970, 대구)

신흥예술 - 새 그림의 광(),

목숨의 표현, 뛰노는 신비의 노래를 보아라

현란(), 육리(陸離)한 저 빛을

1927년 첫 개인전 팸플릿 서문 중에서

자화상, 1924, 33×24, mixed media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김영창 기자
자화상, 1924, 33×24, mixed media on paper, 이건희 컬렉션 

대구미술관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개막한 지 한 달하고 일주일이 되는 지금, 대구시민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구시민의 관심이 너무 뜨겁습니다. 개막 첫 주는 하루 1500명 예약을 받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루 840명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전화가 넘쳐나 다음으로 미루는데 너무 힘듭니다문현주 홍보팀장의 즐거운 비명이다. 대구시민에게 바람을 묻는 질문에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중심에 우뚝 선 향토작가의 예술세계와 향토에서 자라 세계의 중심에 자리한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에의 기록인 아카이브(archive)를 만나서 추억을 그려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소녀 좌상, 1924, 33.3x25, watercolor on paper, 개인소장   김영창 기자
소녀 좌상, 1924, 33.3x25, watercolor on paper, 개인 소장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서동진(1), 김종영(1), 문학진(2), 변종하(2), 서진달(2), 유영국(5), 이인성(7), 이쾌대(1) 작품, 21점이다. ‘웰컴 홈: 향연은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여 작품 및 소장 작품을 추가하여 총 40이 전시되어 있다.  출처 : 시니어매일(http://www.seniormaeil.com)

자화상, 1927, 30×23,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자화상, 1927, 30×23,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1960년대부터 중등미술교과서에 등장하는 팔레트 상자 속의 자화상(나무 위에 유채 물감, 16×21.8, 1930년대 초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많은 자화상을 남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박명조, 조카의 초상 등 친분이 있는 사람의 인물화도 많이 그렸다. 첫 개인전 도록의 서문에서도 밝힌 것처럼 서양화의 신흥인 눈부신 빛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식민지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예술로써 표현하였다.

휘문보통고등학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아 그의 영향을 받은 서동진은 1925년부터 15년 동안 대구 교남학교에 미술교사를 하였다. 당대 미술운동의 결정체인 향토회(鄕土會)’를 이끌며 수채화의 독특한 화풍으로 대구화단의 개성을 수립, 대구 근대 서양 화단을 주도하였다. 또한 그는 1927년에 인쇄 및 미술 교육기관인 대구미술사(大邱美術社)를 설립, 경영하면서, 이인성, 김용조를 교육, 후원하는 등 한국미술사의 주요 작가의 탄생에 기여하였고 지역미술계 리더 역할을 하였다.

우리집 앞 거리, 1930년대, 31.5×42.5,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우리집 앞 거리, 1930년대, 31.5×42.5,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특히 그는 시가지 중심의 골목 풍경이나 신식건물이 즐비하고 변해가는 도시의 거리를 수채화의 감각적인 색채와 시원스러운 필치로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한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말에 먹이를 주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나 마을 어귀의 다리 아래 개천에서 빨래하는 모습, 기차역 내부의 풍경, 신식 건물이 들어선 도시의 한구석을 표현하는 등의 소재 선택과 그것의 해석방법으로 물감 쓰는 기법이 어우러져 있다.

설경, 1920년대, 45.5×61,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김영창 기자
설경, 1920년대, 45.5×61, watercolor on paper, 대구미술관소장

그가 발굴해 낸 화단의 천재화가 이인성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그의 작품 활동은 점차 침체되어 갔고 50년대 이후 작가로서의 활동을 접고 정치가로서 활동에 매진하였다. 제3·5대의 국회의원을 하였고 국회 외교분과 위원장을 역임하고 1961년 제15차 국제연합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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