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골목] 남산 100년 향수 길... 남산동 인쇄전시관
[대구근대골목] 남산 100년 향수 길... 남산동 인쇄전시관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8.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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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골목투어 5코스 남산 100년 향수 길 다섯째 구간인 문우관과 상덕비각을 지나 여섯째 구간 가는 길에 남산동 인쇄 전시관이 있다.

남산동 인쇄전시관 전경. 안영선 기자

남산동 인쇄전시관은 자동차 부속골목과 같이 남산 100년 향수 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대지 153㎡에 연면적 47.74㎡로 지상 1층 건물에 대구의 인쇄 역사와 한국의 인쇄 발달사 및 대구· 경북의 인쇄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특히 1970년대 활판 인쇄기와 활자들과, 1970년대 탁상용 마스터인쇄기도 볼 수 있으며 3D 프린트가 체험용으로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3D 체험용 프린트로 만든 작품. 안영선 기자

지금의 인쇄골목은 중구 남산동으로 계산오거리에서 남문시장 네거리까지 약 0.7킬로미터 정도며, 광복이전인 1930년대의 활판 인쇄시절부터 서서히 인쇄 업종들이 밀집되어 발달하기 시작했다. 

6· 25전쟁 중에는 서울의 인쇄 시설과 인력이 피난을 대구로 오게 되어 한층 더 발전하였으며 1960년대 프린트 공판인쇄, 1970년대의 평판 마스터 인쇄, 1980년대의 옵셋 인쇄를 거쳐 1990년대 이후의 디지털인쇄시대를 거처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남산동 일대가 대구 경북 인쇄산업의 중심지로 등장하면서 인쇄골목이 형성되었는데, 인쇄업은 대표적인 도심형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 연관되어 있고 남산동은 대구의 중심부에 있어 교통과 물류기반이 손쉬워 인쇄 산업의 중심지로 발달할 수 있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00여 개의 업체가 밀집해 있어 전성기를 이루었으나 2006년 재개발 지정과 경기불황, 컴퓨터 활용으로 어려움에 봉착하여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다. 최근 대구광역시 중구청의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으로 남산 100년 향수 길이 조성되어 다시 시민이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남산동 인쇄전시관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토, 일, 공휴일은 휴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고 애완동물은 출입할 수 없으며, 전시실 내에서 접사촬영이 금지 되고 상업적 용도로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