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훈석(元訓石)인지 그냥 돌덩이인지
원훈석(元訓石)인지 그냥 돌덩이인지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1.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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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입구에 검정색 원훈석이 우뚝 서있다. 돌은 크고 웅장한데 무슨 글자가 새겨져 있는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가까이 가서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한자로 ‘挑戰成就(도전성취)’가 새겨져 있다. 한자를 배운 기성세대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슨 자인지 알기 어렵게 쓰여져 있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대구직업능력개발원의 원훈(元訓)이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미적 감각없이 세워놓은 돌덩이는 그 기관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 국가정보원의 원훈처럼 색상대비를 뚜렷하게 하여 눈에 잘 띄도록 보수할 것을 건의한다.

검은 돌에 검은 글자가 눈에 안 띄니 글자를 흰색으로 덧칠하면 쉽게 보수가 가능할 것이다. 어려운 한자는 한글로 안내판을 만들어 원훈석 아래에 심어 놓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크고 시커먼 돌덩이 속의 원훈이 살아있는 홍보물로 변신하기를 기대한다.

국정원 원훈. 청와대
국정원 원훈.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