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를 찾아서③강북노인복지관, 공익형일자리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
노인 일자리를 찾아서③강북노인복지관, 공익형일자리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1.08.0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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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공익형 사업, 취약 노인층 소득 보전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보장

대구 북구 칠곡 지역, 여름철 시원한 그늘이 있는 쉼터나 공원을 찾다 보면  지역 공원 환경 지킴이를 볼 수 있다. 파란 조끼에 파란 모자를 쓴 여러 명의 남녀 노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청소 도구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부지런히 청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노인들은 가져온 빗자루, 집개, 쓰레기 봉투 등 여러 가지 청소 도구로 공원에 버려진 폐지, PET 병, 생활 쓰레기를 치우고, 담배꽁초도 줍는다.

이분들은 대구 강북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중의 하나인 공익형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 노인들이다.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94명의 노인들이 대구 북구 칠곡지역의 관음공원, 세정공원. 운암공원 등 다섯 곳의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하는 공원이 넓고,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깨끗한 공원의 기능과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 및 쾌적한 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강북노인복지관은 공익형 일자리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익형 일자리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 참여자 노인들이 공원을 청소하고있다.
공익형 일자리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 참여 노인들이 공원을 청소하고 있다.

근린생활시설관리사업단은 공원 청소 및 주변 환경 관리를 하는 활동이며, 각 공원마다 21명의 노인들이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참여자 조옥랑(76)씨는 2년 째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2∼3번 아침 일찍 나가, 폐지도 줍고,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한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온종일 집에 있다 보니 무료하기도 하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일을 하게 되니까 몸도 좋아지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용돈 달라고 손 벌리지 않아서 좋고…”라고 이야기하고 환하게 웃는다.

또한 5년째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동호(78)팀장은 "아직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행복하다. 그리고 깨끗한 공원 조성으로 하는 일에 보람도 느낀다" 며 밝은 모습으로 말한다.

다른 참여자는 일자리 활동에 대해 “집에만 있기 심심한데 이렇게 공원에 나와서 한 바퀴 돌고, 청소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하며, 일상에 있어 무료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북노인복지관 공익형 일자리 담당 사회복지사 이지언 씨는 "아직은 일하고 싶다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인 관련 지원 사업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저희 강북노인복지관은 노인일자리 마련에 앞장서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참여자 조옥랑씨
참여자 조옥랑씨
참여자 전동호씨
참여자 전동호씨
강북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지언씨
강북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지언씨 (그래픽 도창종 기자 제작)

강북노인복지관(관장 윤선태)은 사회복지법인 상록수재단이 2015년 대구시 북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 관음동 칠곡 중앙 대로 91길 21에 위치한 강북노인복지관은 '내 가족처럼, 내 부모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인일자리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노인 복지와 교육 등 다채로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강북노인복지관 로고
강북노인복지관 로고

노인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공동체에 참여해, 노인들이 직접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강북노인복지관의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이 되어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청년과 중장년 등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판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방안이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의 대표적인 이 사업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만 65세 이상의 노인 계층을 위해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취감 고취 및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북노인복지관 공익형일자리 사업현황
강북노인복지관 공익형 일자리 사업현황

말하자면 취약 노인층의 소득 보전과 사회참여가 양대 목표라 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긍정적 효과는 취약 계층 노인들에게 소득 보전과 더불어 건강을 유지하고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강북노인복지관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일을 하고자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일자리 창출 및 소득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 및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익형 일자리 참여자는 만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 중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이다. 남녀 구별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구비 서류로는 참여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기초연금수령확인서 가 필요하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계 급여와 의료급여를 받거나,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근로 등 다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신청할 수 없다.

공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은 매년 12월 초에 현수막,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참여자들은 1일 3시간, 월 10회 총 30시간 일을 하고 급료를 받는다.  문의 (053) 313-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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