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봉사회 20주년 맞은 정인숙 회장
미도봉사회 20주년 맞은 정인숙 회장
  • 박영자 기자
  • 승인 2021.07.3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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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모습으로 미도봉사회를 이끌어 온 정인숙 회장. 그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박영자 기자
단아한 모습으로 미도봉사회를 이끌어 온 정인숙 회장. 그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박영자 기자

 

정인숙 회장(종로 미도다방 대표· 70)은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청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세가 기울자 대학을 포기하고 경리직에 취직을 했다. 적은 월급으로 7남매가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구에 와서 다방 일을 시작한 것이 수십 년 세월이 되었다.

고생하면서 동생들 공부 다 시켜 결혼시키고, 자식도 결혼시키고, 정인숙 회장도 자신이 못다 한 공부를 60세에 사회복지사로 만학도의 꿈을 이루었다.

자식도 가정을 이뤄 손자가 한집에 사니 손자 보는 몫은 남편이라며 비록 다방 일을 하고 살아왔지만 “나 아직 그 남편과 잘살고 있잖아요” 하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미도봉사회를 결성한 동기?

▶ 20년 전 지인 6명이 모여서 결성한 작은 이웃돕기 사랑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봉사회원 100명, 후원회원 100명인 거대한 봉사단이 되었습니다. 꿈만 같습니다. 당시 이태원 회장님(70)과 내 나이 50대였습니다. 모두 고인이 되고 지금 혼자 살아있습니다.

-어떤분들의 모임인지요?

▶ 주로 초창기에는 은퇴자들이 많았는데 (전)김상조 지사님, 김각현 부지사님,,교육감 등이 계셨고 (현)담수회장, 옻골종손 최진동, 의성김씨 김시억 회장, 교육계 교육감, 병원장 등의 회원과 특히 주위에 담수회 어르신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방의 유림, 노인, 예술인들의 놀이터인 미도다방 중심의 봉사회입니다.

미도봉사회는 가입하면 평생 회원이 된다. 건강할 때는 몸으로로,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후원으로 봉사한다.  박영자 기자
미도봉사회는 가입하면 평생 회원이 된다. 건강할 때는 몸으로로,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후원으로 봉사한다. 박영자 기자

 

- 다른 봉사회와 다른 점은?

▶ 은퇴한 어르신들이 용돈을 아껴서 봉사를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노노케어를 하면서, 멋진 제2의 인생을 살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몸이 안 되면 후원을 하는 점이 다릅니다. 우리회원들은 돌아가실 때까지 친구이며 어르신 회원들이 20년을 이어온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지요?

▶ 지역사회를 위해 독거노인 6분에게 매월 5만원씩 지원하고, 장학금으로 4명에게 매월 10만원씩지원합니다. 선행상으로 4명에게 분기별 각 30만원을 지원합니다. 회원에게는 구수, 미수, 산수, 희수, 고희 등의 잔치를 베풀고 선물을 증정합니다. 연 3회 문화탐방도 합니다. 버스 2대로 어르신을 모시고 문화유적 탐방과 일일관광을 합니다. 특히 이날은 여성회원 한 사람씩 어르신들과 짝을 이뤄 친구가 되는데, 어르신들이 이 행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2년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 보람있었던 봉사는?

▶ 관광을 갔다 오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습니다. 1일 파트너로 봉사하다가 결혼한 분도 계십니다. 처음 파트너에서 평생의 반려자가 되어 알콩달콩 사시는 분들을 보면 흐뭇합니다.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면 보람이 있는데, 안 보이면 내 부모처럼 걱정이 됩니다.

2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잊지 않는 것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다. 그 사랑이 미도봉사회를 이끄는 힘이다.  박영자 기자
2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잊지 않는 것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다. 그 사랑이 미도봉사회를 이끄는 힘이다. 박영자 기자

 

- 앞으로 미도봉사회의 계획은?

▶ 요즘은 50대도 함께하는 봉사회가 되었습니다. 미도다방 중심으로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긴세월을 함께한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봉사할 것입니다.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이웃이 있어서 우리는 해내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행복한 건강생활을 하는 데 앞장서고, 소외된 계층도 두루 살피는 미도봉사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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