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19)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다
[원더풀 시니어] (119)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07.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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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을 어떤 의학자들은 125세까지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서도 65세를 넘은 사람의 수명을 평균 91세로 발표한 것을 보면 '인생 칠십 고래희'란 말은 옛말이고 '인생100세시대'가 온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아침 신문(21.7.30 조선)에서 노인 인구 800만(10년 새 유소년대비 2배)으로 지자체 250곳 모두 ‘고령화 사회’로 전국이 늙었다는 기사가 충격적이다. 이제 노인이 노인일 수만은 없다. 따라서 인생 4계절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25세까지 봄, 50세까지 여름, 75세까지 가을, 100세까지가 겨울이란 것이다. 이에 따르면 70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쯤이 되고 80세 노인은 초겨울에 접어든 어르신이 된다.

그리고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박사는 인생의 황금기를 60~75세까지로 보았다. 적어도 60은 되어야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즉 철이 드는 나이로 철들고부터 15년 정도가 황금기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노인의 기준을 75세로보고 65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라고 부른다. 사회활동을 하기 충분한 연령이란 것이다. 장수가 축복이냐 재앙이냐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오래 살기를 바라니 축복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과거의 노인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정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하는 일 없이 비실거리며 불평만 늘어놓고 투덜거리며 돌아다니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각인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지만, 문제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이러한 현실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65세 이상 노인들 중에 5%정도만이 요양기관에 들어가서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80%이상의 노인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큰 불편이 없는 사람들이다. 흔히들 나이 드는 방법을 능동적 나이 듦과 수동적 나이 듦의 두 가지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수동적 나이 듦은 몸의 자연스러운 쇠퇴와 함께 정신까지 늙어가는 것으로 매사에 의욕 없이 세월만 보내는 자세를 말한다. 능동적 나이 듦은 변화에 적응하면서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가며 시간관리를 잘하는 삶이라 하겠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 70세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96세로 타계한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 라고 했다. 금년 80세의 어느 성악가는 "최근 이제 쉴 때도 되지 않았느냐"란 질문에 “쉬면 늙는다”라며 바쁜 마음이야말로 건강한 삶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결 젊은이들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 정신과 의사들도 말한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는 것이다. 대체로 나이 들면 삶에 적극성을 잃고 시야가 좁아져 소극적 사고방식에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면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족들에게 의존하게 되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이 나이에 무슨......”이란 소극적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늙음은 나이보다 마음의 문제이다. 일할 수 있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다. 항상 젊은 마음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바쁘게 사는 삶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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