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신예 화가 정가희 개인전 개최
약사 출신 신예 화가 정가희 개인전 개최
  • 김영조 기자
  • 승인 2021.07.2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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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ACTION(상호작용)” 展
2021. 7. 20(화)부터 26(월)까지
도자기 예술창고 3층(달성군 옥포읍 반송길1)
모체와 탯줄(생명의 태동을 표현)    김영조 기자
모체와 탯줄(생명의 태동을 표현). 김영조 기자

 

유망 직종인 약사업을 잠시 중단하고 순수미술에 열정을 쏟고 있는 정가희 화가가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정 화가는 영남대 약대 졸업 후 10 동안 약사 생활을 하다가 미술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 순수미술 회화과에 입학하여 지금 4학년에 재학 중이다.

 

17회 삼성현 미술대전 평론가상과 The Bridge Award(2021. 영국)를 수상하였다.

 

정가희 화가
정가희 화가

 

"높은 전문성과 정확도가 필요한 약사의 삶을 살다 보니 항상 긴장하고 사는  자신을 발견했어요그래서 주말에 혼자 그림을 그리며 긴장을 해소하곤 했는데 문득 미술을 전공해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정 화가는 우연히 고려제약 박해룡 회장이 사업가로 분주히 활동하면서도 새벽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에 감명받아 본격적으로 화가의 꿈을 가지고 유학길에 올랐다.

 

유화의 발생지인 유럽그중에서도 세계 미술에  영향을 미친 런던이 있는 영국을 선택했다.

미술대학 4곳에 지원하여 모두 합격하였으나 최종 선택한 학교는 런던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브라이튼 대학교였다.

영화 '스노우맨' 원작자 레이몬드 브릭스현대 미술의 최고 권위인 '터너상' 수상한 레이첼 화이트리드과 키스 타이슨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를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브라이튼 수업 모습  장가희 화가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브라이튼 대학 수업 모습. 정가희 화가 제공

 

'회화'가 전공인 정 화가는 회화가 자신이 의식하는  외에도 무의식적인 부분까지 표현해낼  있는 매력적인 예술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칼 융(Carl Gustav Jung)은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무의식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에너지이며, 생명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창조의 원천이다.

 

작품을 통해 타인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있는 부분도  장점이며,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은 새로웠습니다.” 

 

회화와 도자기를 접목한 작품  30 점을 전시한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상호작용이다.

삶의 여울 속에 공존하며 마주쳤던 상호작용의 기록들을 화폭에 담았다.

 

두 개 이상의 존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공존하고 발전한다.

그것이 인간의 삶의 근원적 모습이자 올바른 방향이기도 하다.

 

와인을 소재로 상호작용 표현  김영조 기자
와인을 소재로 상호작용 표현. 김영조 기자

 

원래는 대덕 문화전당에서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백신 접종 센터로 지정되는 바람에 장소가 변경되었다.

장소가 협소하고 멀어 아쉽지만 문화예술계가 위축된 시기에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 화가에게 그림은 사람을 치유하는 ''이자 기쁨을 주는 수단이다.
 

"약과 그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가   치유 능력이 있다고 깨달았어요저는 몸이 아파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고통을  느끼고 몰두해요그림이 약인 셈이죠이런 깨달음을 토대로 약과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와 타인에게 치유의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의 행복한 순간을 그리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표현하고자 했던 프랑스 화가 르노아르(Renoir)를 흠모한다는 정 화가의 순수한 꿈이 느껴진다.

 

사계절의 상호작용. 김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