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니까 다른가보다
다르니까 다른가보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1.07.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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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인시장 갈치 판매점 장날이면 줄을 선다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시장 갈치 판매점에 갈치를 사기위해 무더위에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황태기자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 갈치 판매점에 갈치를 사기위해 무더위에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황태기자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시장을 취재한 바 있다. 그때는 장날이 아니어서 시장 손님이 거의 보이질 않았다. 18일 장날에 자인시장에 가보았다. 두 군데나 되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어 길가에 간이 주차를 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무더위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유명한 갈치 노점을 찾았다. 가는 것 5천원과 조금 굵은 것 1만원짜리 비슷한 갈치 묶음을 파는데도 다른 상점은 조용한데 한 곳만 줄을 서서 기다린다. 왜 그럴까? 같은 갈치 같은 가격인데,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물건을 고를 때 망설여지면 비싼 것을 고르라고 했지만, 그것도 아니고 무언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다. 장날에 길게 줄을 서는 것이 싫고, 그 갈치가 그 갈치라 생각하고 다른 집에서 갈치를 사보았는데 역시 다르기는 다른 것 같았다. 선입견인지 첫째 갈치 양이 적은 듯하고 간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맛도 다른 것 같았다. 물건은 돈대로 간다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라도 사는 것은 다 까닭이 있으리라. 무엇인가 다르니까 다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