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벌러 온 어르신들끼리 갑질 논란은 왜?
생계비 벌러 온 어르신들끼리 갑질 논란은 왜?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07.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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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서로를 위로해가며 즐거운 제 2의 인생을 사시길!

노인복지사업은 노인복지법 제 23조에 의거, 일하기를 희망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하여 일을 통한 적극적 사회 참여 기회 제공, 소득 지원과 소득 창출 및 건강 증진 등으로 고령 사회의 노인 문제 예방 및 노인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하여 2015년부터 정부가 주도해온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내용을 크게 사회 공헌형의 일자리와 시장 진입형 일자리로 구분 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의 경우 일반 노인에 비해 독거 가구 비중이 높으며 이들 중 고령, 여성, 저학력 비율이 높았으며,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가 전체의 67.7%로 나타난 것에 반해 대학 이상의 고학력 노인은 약 6.3%로 나타나는 등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참여 노인은 대부분 혼자 살며 학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만 60세 이상 가구원이 본인을 포함하여 2명 이상은 전체의 53.3%로 나타났으며, 현재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52.9%, 사별, 별거 및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약 47.1%로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참여 노인 가구의 형태는 주로 노인 부부 42.1%, 독거 34.0%로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동기로는 생계비 마련, 용돈 마련, 사회 참여의 수단, 건강 유지의 수단, 자아 실현 및 자기 발전 수단, 여가 시간 활용 수단, 일을 통한 즐거움 기타 등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주된 동기는 전체 노인의 60.4%가 ‘생계비 마련’이며 ‘용돈 마련’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27.6%로 나타나, 전체 참여 노인의 88.0%가 경제적인 목적이며 부수적으로 사회 참여나 건강 증진, 여가 활용, 자아 실현 등 다양한 참여 동기들이 있으나 여전히 참여 노인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경제적’ 측면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중 가장 많은 노인이 참여하는 사업은 스쿨존 교통 지원 사업이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일자리인데, 1개 학교 당 8~10명이 참여한다. 활동 시간은 주 4~5회, 1일 2시간, 월 40시간, 급여 36만 원으로 만 65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노인, 기초노령연금수급자에게 자격을 준다. 자격 중 눈길이 가는 부문은 신체 건강 조건이다. 스쿨존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의 평균 연령이 78세 이상이어서 건강 악화, 사망 등으로 매년 10% 이상의 이직자가 생기고 참여자 상호 간의 감정 다툼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스쿨존 지원에 참여한 A씨(65세)는 "다시 일을 한다는 기쁨으로 아직은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친구가 생겨 외로움과 고립감도 해소할 수 있는 게 더 즐겁지요"라고 했다.

​3년 차 B 어르신(80세)은 "집에서 쉬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이게 되고 자연스러운 운동도 되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게 가장 기쁘지요"라며 웃었다. 근무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왜 없겠소. 내가요 3년째 이 학교서 근무하는데, 팀장이라는 사람의 고약한 완장질 때문에 심장이 자주 상해요"라면서 속상해했다.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이런저런 일이 더러 생깁니다. 자신이 당하는 불이익에 대해 감내하지 못하고 심지어 시 의회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민원을 내고 있습니다. 부디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인생 2모작 보람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가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만..." 대구 남구 시니어 클럽 김상희 관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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