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사업은 노인복지법 제 23조에 의거, 일하기를 희망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하여 일을 통한 적극적 사회 참여 기회 제공, 소득 지원과 소득 창출 및 건강 증진 등으로 고령 사회의 노인 문제 예방 및 노인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하여 2015년부터 정부가 주도해온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내용을 크게 사회 공헌형의 일자리와 시장 진입형 일자리로 구분 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의 경우 일반 노인에 비해 독거 가구 비중이 높으며 이들 중 고령, 여성, 저학력 비율이 높았으며,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가 전체의 67.7%로 나타난 것에 반해 대학 이상의 고학력 노인은 약 6.3%로 나타나는 등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참여 노인은 대부분 혼자 살며 학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만 60세 이상 가구원이 본인을 포함하여 2명 이상은 전체의 53.3%로 나타났으며, 현재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52.9%, 사별, 별거 및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약 47.1%로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참여 노인 가구의 형태는 주로 노인 부부 42.1%, 독거 34.0%로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동기로는 생계비 마련, 용돈 마련, 사회 참여의 수단, 건강 유지의 수단, 자아 실현 및 자기 발전 수단, 여가 시간 활용 수단, 일을 통한 즐거움 기타 등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주된 동기는 전체 노인의 60.4%가 ‘생계비 마련’이며 ‘용돈 마련’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27.6%로 나타나, 전체 참여 노인의 88.0%가 경제적인 목적이며 부수적으로 사회 참여나 건강 증진, 여가 활용, 자아 실현 등 다양한 참여 동기들이 있으나 여전히 참여 노인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경제적’ 측면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중 가장 많은 노인이 참여하는 사업은 스쿨존 교통 지원 사업이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일자리인데, 1개 학교 당 8~10명이 참여한다. 활동 시간은 주 4~5회, 1일 2시간, 월 40시간, 급여 36만 원으로 만 65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노인, 기초노령연금수급자에게 자격을 준다. 자격 중 눈길이 가는 부문은 신체 건강 조건이다. 스쿨존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의 평균 연령이 78세 이상이어서 건강 악화, 사망 등으로 매년 10% 이상의 이직자가 생기고 참여자 상호 간의 감정 다툼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스쿨존 지원에 참여한 A씨(65세)는 "다시 일을 한다는 기쁨으로 아직은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친구가 생겨 외로움과 고립감도 해소할 수 있는 게 더 즐겁지요"라고 했다.
3년 차 B 어르신(80세)은 "집에서 쉬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이게 되고 자연스러운 운동도 되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게 가장 기쁘지요"라며 웃었다. 근무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왜 없겠소. 내가요 3년째 이 학교서 근무하는데, 팀장이라는 사람의 고약한 완장질 때문에 심장이 자주 상해요"라면서 속상해했다.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이런저런 일이 더러 생깁니다. 자신이 당하는 불이익에 대해 감내하지 못하고 심지어 시 의회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민원을 내고 있습니다. 부디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인생 2모작 보람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가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만..." 대구 남구 시니어 클럽 김상희 관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