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내실 있게 성장하는 칠곡군 ‘가산농협’ 장윤기 조합장
작지만 내실 있게 성장하는 칠곡군 ‘가산농협’ 장윤기 조합장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07.13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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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2대 구매하여 무상방제, 조합장 공약 지켜
왜소한 농협마트, 지역 명소 로컬푸드 청사진 그리다

 

장윤기 가산농협 조합장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40여 년간 농민 단체장을 두루 거친 불도저라는 수식어가 붙은 농협 조합장이 있다.

인구 3천 5백여 명,  다품종 소농업 지역에서 농업 선진형을 추구하는 선봉장으로서, 군 관내는 처음으로 항공 드론 방재를 무상으로 실시했다.

칠곡군 가산농협 장윤기 조합장의 불도저 뚝심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초선으로 아는데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 1956년생으로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태생으로 논농사 1만 여평 경작하면서 5대째 살고 있습니다. 저는 농업 후원회 사회단체에서 ‘농업경영 회장’. ‘4H 농업 후원회장’. ‘농촌지도자연합회’ 등 3개 단체, 면회장을 거쳐 군 단위 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산농협 이사 3선을 거쳐. 농업 후원회 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2019년 3월 13일 가산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장윤기입니다.

- 조합장님이 생각하시는 농협과 출마하신 이유는?

▶ 농협은 농민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서 특정한 개인의 역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합원, 이사,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합원들의 번영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선도하는  공동체입니다.

5대째 내려오는 농민으로서 낙후된 농업을 선진국 영농으로 선도하고 싶었습니다. 조합장 선거 공약으로 드론 첨단 장비를 도입하여 기술 지원과 교육으로 밖에서 쌓아온 영농상식을 우리 조합에 접목하여 가산농협 근대화를 실현하고자 출마했습니다.

칠곡군 가산농협 전경.   유무근 기자

-조합장 취임 이후 그간 업적과 가산 농협의 자랑이 있다면?

▶출마 공약인 드론 방제를 위해 농협중앙회에 5천 700만 원을 지원받아 첨단 장비 드론 2대를 사들여 벼 작물에 240ha 무상방제 시행하였습니다. 직원 9명에게 드론 자격증을 취득시켰습니다.

전임 조합장부터 찰벼(찹쌀) 70ha 계약재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벼는 도내 주류회사에서 12월 초 전량을 납품합니다. 우리 지역 농산물이 일조량과 알곡에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일반 벼도 재고가 없습니다. 12월 추수가 끝나면 농협에서 소비자와 판매 연결 역할을 해 줍니다.

3년 전에 오픈한 ‘가산농협 주유소’입니다. 경북대로에 칠곡군 관내 유일한 농협 직영 주유소입니다. 관내 동명, 가산, 석적, 북삼, 약목 5개면에 공급량을 넓혀 일반 차량까지도 싸게 공급합니다. 일일 매출을 큰 폭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가산농협의 또 다른 자랑거리 하나는 농협 생명보험 연도대상 수상자 장윤정 직원입니다. 1986년에 입사하여 25년 근속 직원으로 2020년 ‘전국 농협 생명보험 연도대상’ 이외에도 '종목별 농협생명 보험 대상'을 10회 가까이 수상했습니다. ‘보험 연도대상’을 연속 수상한 그는 가산농협의 고객 관리 베테랑 일꾼입니다. 

가산면에는 학상공단 학산공단 전자 쪽 공단이 두 곳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조합원 수보다 비조합원 수가 많고 공단 경기에 따라 평균 연령과 유동 인구에 차이가 납니다만 공단과 우리 농협은 상생 관계이며 가산농협의 비전이며 자랑거리입니다.

2020년도 '전국 농협생명 연도대상' 대상기를 장윤기 조합장이 펼쳐 보이고 있다.  유무근 기자

-재임 중 보람있었던 점과 힘들었든 때는?

▶조합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지만 첨단 장비 드론을 확보하여 지역 농가에 무상 방재해 준 일, 경주법주 회사와 찰벼 전량 납품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와 예수금이 코로나19 불황에서도 꾸준히 증가 하고 있고, 취임 당시 왜소하고 평범했던 가산농협 직영 주유소를 경북대로 명품 주유소로 자리매김한 것이 보람입니다.

힘들었던 점은 조합원이 고령화가 심화하여 일손이 부족할 때 농협에서 수송비 등 지원할 기회가 있었으나 간혹 작목반 회원 간에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아 못 해 줄 때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인구 유출입니다. 가산면은 지리적으로 구미와 대구 중간 지역입니다. 퇴근 후는 대부분 빠져나가 상권 비활성화가 어렵고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마트 활성화에 역점

-가산농협의 향후 계획과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농협마트 활성화를 위해 2020년 봄에 관계자와 함께 춘천 신북농협 선진지 견학을 갔다 왔습니다.

가산농협 주유소도 옆에 있고, 교통량이 많아 전통 먹을거리(local food)로 추진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가산은 구미와 대구 중간 지역으로 상권이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가산면 발전을 위해서 농협마트를 활성화하여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주민들이 대구나 구미로 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합니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착한 가산 농협마트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논의하여 가산농협이 지역발전에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어젠더가 되겠습니다.

장윤기 가산농협 조합장이 자신의 공약사업인 드론 방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유무근기자

-살아오시면서 생활 신조와 내려오는 가훈이 있습니까? 표정이 근엄하신데 즐겨부르시는 애창곡은?

▶저는 6남매 맏이로서 엄한 밥상머리 교육을 받았습니다. “정직해라.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아라”라는 선대 말씀이 가훈이며 생활신조입니다.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노래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간혹 모임 때 꼭 불러야 할 때는 ‘처녀 농군과 흙에 살리다' 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가사를 메모해 두었습니다.

-가산농협의 원동력이 되는 바램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살기 좋은 고장으로 주거하는 인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산면은 일조량이 좋아 벼농사 쌀 벼 외에도, 복숭아. 토마토. 사과. 버섯 등 다품종 대부분이 상품성에 따라 현지에서 바로 직판 되기도 합니다.  우리 지역 특산물을 상품화하여 브랜드화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가산농협주유소(경북대로)뒤쪽으로 가산면 로컬푸드 명소로 구상중인 '가산농협마트'가 보인다. 유무근 기자

장윤기 조합장은 칠곡군수상(1986), 경북도지사상, 농수산부장관상(2000), 대통령표창장(2015)을 수상했다. 농민의 권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노력이 대통령상으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그의 야무진 불도저 꿈은 가산농협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칠곡군 농민 지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