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폐기물 재활용에 통 큰 투자
수성구, 폐기물 재활용에 통 큰 투자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1.07.1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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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서 '쓰레기 감축'이 세계적 과제
인프라, 콘텐츠 등 ‘대구시 최초’ 타이틀 다수 보유
2019 폐기물 관리 지자체 평가 ‘대통령 표창’ 수상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쓰레기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구청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쓰레기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구청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가 ‘쓰레기 재활용 시책’에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민선 구청장이 문화, 복지와 같은 인기 분야를 제치고 ‘표 안 되는’ 재활용에 공을 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김대권 구청장 특유의 소신 행정 사례’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과제 중 '쓰레기 감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애기다.  

대표적인 예가 범물동에 있는 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인데 수성구의 재활용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국비 포함 82억 원을 들여 2018년 2월에 준공했다. 대구 최초 자동선별 시스템을 갖추고 하루 40톤의 폐기물을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구 최초로 센터 2층에 재활용교육장을 만들어 주민교육을 해오고 있다. 덕분에 수성구민의 폐기물 재활용 의식은 매우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교육을 받은 사람과 안 받은 사람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성구 재활용교육장에서 참여주민들이 업사이클링(새활용)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수성구 재활용교육장에서 참여주민들이 업사이클링(새활용)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재활용 교육 전담 공무원을 둔 것도 대구 최초이다. 그 결과 ‘찾아오는’ 주민교육을 넘어 ‘찾아가는’ 재활용 교육까지 가능해졌다. 아파트, 학교 등에서 요청이 오면 현장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환경단체와 ‘재활용 교육 위탁계약’을 체결하여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역시 대구 최초인데 다양한 교육자원을 가진 민간(환경나침반, 대표 배은유)의 경험을 살려 한층 다양한 환경교육이 가능해졌다.

올 6월에는 대구시 최초로 한국형 청소차를 도입하여 음식물 쓰레기 수거 현장에 투입하였다. 한국형 청소차 도입을 적극 지원한 수성구의회 박정권 의원은 “미화원의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근무조건 개선과 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라며 한국형 청소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새로 도입한 한국형 청소차에 탑승하여 성능을 시연해 보고 있다. 수성구청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새로 도입한 한국형 청소차에 탑승하여 성능을 시연해 보고 있다. 수성구청

코로나19로 재활용 대면교육이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영상, SNS홍보 등을 병행하며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강사 양성을 위한 ‘집콕생활 재활용 강사교육’ 학교 또는 공동주택에서 하는 ‘찾아가는 재활용 체험교실’과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선별장 견학 및 재활용 체험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수성구는 2019년 환경부가 시행하는 생활·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가 폐기물 재활용 분야에서 ‘대구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국 최초, 세계 최고라는 칭찬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민들이 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주민들이 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