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계곡 에메랄드빛 천연수, 울산 파래소 폭포
숲속 계곡 에메랄드빛 천연수, 울산 파래소 폭포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7.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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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경 중 하나
에메랄드빛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
파래소폭포는 소(沼)가 깊어 수려한 물빛을 자랑한다. 장희자 기자

한 가마니씩 쏟는
저 하얀 웃음
누가 저렇듯 웃을 수 있을까
산이 쪼개지듯 말입니다

한바탕 지르는
저 우렁찬 소리
누가 저렇게 소리를 지를 수 있을까
산이 흔들리듯 말입니다.

(폭포,    이진호) 

 

파래소 폭포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신불산 중턱에 있다. 폭포 이름은 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하여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 파래소 폭포는 경치가 아름다워 지금도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폭포는 높이 15m, 둘레 100m, 깊이 5~7m 규모로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다. 폭포를 중심으로 천연림 숲 속 계곡에 청정수가 흐른다. 에메랄드빛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파패소폭포 초입의 세갈래 폭포. 장희자 기자

예로부터 ‘요림비폭파래소(瑤林飛瀑波來沼)’로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하얀 물보라는 탄성을 부른다. 안개처럼 퍼지는 물보라는 여름에도 시리다. 저녁 무렵에는 무지개가 피어올라 어두운 기운을 말끔히 걷어낸다. 검은 듯 푸른 수면 위에는 산 그림자마저 초록색 물빛으로 비친다. 연못의 중심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원시림이 우거진 계곡은 여름철 등산객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 휴양림이 근처에 있어 등산객들이 찾는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원시림이 우거진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는 곳곳마다 폭포수를 이룬다. 장희자 기자

 

배내골 계곡 서쪽은 천황산이, 동편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의 영봉들이 솟아 있다. 배내협곡은 그야말로 심산유곡의 경치를 이루고 있다. 계곡을 따라 7㎞ 정도 이동하면 태봉교에 도착한다. 좌측 다리를 건너 1.7㎞ 정도 가면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지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0.2㎞ 정도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개울을 건너 조금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폭포까지 0.8, 간월산 정상 4.7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5분 정도 올라가면 모노레일이 나타난다.

파래소 폭포 가는길 상류지점에 있는 바위절벽 아래에 아연광산 동굴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설치한 산악형 복선레일로 왕복 3.55㎞ 거리이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연결된다. 2018년 7월부터 운행하고 있으며 탑승시간은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 물 흐르는 소리를 따라 계속 오른다. 폭포 바로 직전 왼쪽 바위절벽 위에 인공동굴이 보인다. 예전에 아연을 캐던 광산이였다고 한다. 그 안에서 부는 바람이 얼음장처럼 시원하였으나 입구를 막아 놓았다.

인공동굴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급경사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오르막길 위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계곡에 파래소 폭포가 있다.

파래소 폭포 마지막 다리 위에서 하류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계곡물이 맑고 수량이 많다. 장희자 기자

폭포 주위에는 안개처럼 물보라가 생기고 때로는 무지개가 생겨 장관을 이룬다폭포 소리가 산을 흔들었다.

폭포 계곡 물을 건너 산중턱을 따라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상단지구로 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폭포에서 전망대까지는 1.0㎞ 정도 거리이다. 전망대에서는 사방이 확 트여 있다. 영남 알프스의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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