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琴湖江) 물 구경
금호강(琴湖江) 물 구경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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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장대비가 퍼붓고, 여기저기 물난리 전해와도

금호2교 자동차 잘만 가고, 금호강물 시원스레 잘도 흐른다.
호우로 불어난 금호강 하류(7월 9일 10시 경, 금호2교 1km). 정신교 기자
호우로 불어난 금호강 하류(7월 9일 10시 경, 금호2교 1km). 정신교 기자

그때는 그랬다.

 

뿌리 뽑힌 아름드리 소나무

주렁박이 매달린 초가지붕

송아지 구슬피 울면서 떠내려오면

날랜 형들은 황톳물에 몸을 던지고

 

애비는 핏발 선 눈으로

시시각각 불어나는 강물을 감시하고

젖먹이 들쳐업은 에미는

구정물을 퍼내고

가재도구 챙겨서

도망갈 준비를 했다.

 

산림녹화(山林綠化) 치산치수(治山治水)

푸른 산 푸른 들에

저수지와 댐이 생기고

 

한여름 장대비가 퍼붓고

여기저기 물난리 전해와도

금호대교 자동차 잘만 가고

강물은 시원스레 잘도 흐른다.

雨人

금호강변 파크골프장. 정신교 기자
금호강변 파크골프장.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