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옹달샘을 아끼지 마라
[유머] 옹달샘을 아끼지 마라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07.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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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타도록 한 죗값, 곧 돌아온다!

그 때는,

​잠자다 목이 말라 일어났다. 뽀시락 소리에 잠 깬 아내. ​"지금 할라꼬?"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없이 불을 켰다. ​"불 키고 할라꼬?"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다. "안경 쓰고 할라꼬?"

인상쓰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쇼파에서 할라꼬?"

못 들은 척 나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물 먹고 할라꼬? 나도 좀 도고. 목 탄다"

한 컵 가득 따라주고 잠을 청했다. "새벽에 할라꼬?"

출근 현관서 구두 발 더듬거렸다. "퇴근하고 할라꼬?"

직장 마치고 귀가했다. "밤에 할라꼬?"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180도다. 옹달샘이 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