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단밀면 팔등리... 일등마을로
의성군 단밀면 팔등리... 일등마을로
  • 원석태 기자
  • 승인 2021.06.30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덟 개 고개를 넘어야 갈 수 있는 산골마을
함께 희망을 쏘아 올린 부촌의 꿈 그리고 자긍심
행복관
주민들의 행복 샘터인 주민 행복관. 원석태기자

 

의성군이지만 상주가 더 가까운 단밀면 팔등리는 낙동강 지류인 위천강을 따라 형성된 전형적인 산골마을로 86세대 가구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이다. 4대강 개발에 따른 지류 환경조성사업으로 마을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민의 협조와 애향심 그리고 ‘한번 해보자’라는 합심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2020년엔 살기 좋은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회관
마을의 행정과 자치를 위한 팔등리 마을회관. 원석태기자

 

2017년도 창조적 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5억 3천만 원의 사업비를 받아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마을공동체 주민 행복관을 2019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깔끔한 외형의 행복관에는 주민자치 회의실, 위생적인 주방시설로 공동급식이 가능한 식당, 샤워장, 도시에도 손색이 없는 원적외선이 잘 갖추어진 찜질방은 기자의 눈을 놀라게 했다.

주방과 식당
마을 공동급식소인 식당과 위생적인 주방시설. 원석태기자
찜질방
건강을 위한 편백과 황토로 지은 원적외선 찜질방. 원석태기자
옛우물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는모습이 옛 고향의 향수를 불러온다. 원석태기자

 

흔히 시골마을은 자연부락이라 공동 공간이 부족한데도 팔등리 주민의 헌신과 노력으로 포장 된 공동마당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약 5백여 평의 공동마당에는 주차장 시설은 물론이고 쉼터인 팔각정 2동, 체육시설, 그리고 옛 우물을 그대로 살려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향수적 묘미를 살린 정감 있는 이곳은,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라고 한다. 공동마당 둘레 주변엔 꽃길도 조성하여 늘 향기가 있는 마당이며 다른 마을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분리수거장
깨끗하고 정리된 분리수거장. 원석태기자 

 

특히 분리수거사업에 남다른 노력이 보였다. 깨끗한 주변 환경은 물론이고 잘 정리된 분리수거장은 합심의 흔적들로 가득했다. 철저히 분리한 재활용품은 매각하여 마을 공동 수입원으로, 여기서 연간 약 6백여만 원의 매각대금이 나온다 하니 놀라웠다.

판매 수입금 전액을 무료 마을 공동 급식 경비에 넉넉하게 충당된다하니 살기 좋은 일등마을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주민 모두가 하나 된 협동심으로 환경을 지키고 잘 살아보자는 의지와 수고의 결과로 마을회관에 걸린 최우수마을 선정 현수막이 부끄럽지 않아 보이며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모두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특히 임영호(팔등리 동장)씨의 추진력과 남다른 수고와 노력의 열정이 보이는 듯 했다. 임동장은 모두가 내 일로 생각하고 따라 준 주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받아들인다며 공을 주민들에게 돌렸다.

임영호 동장은 주민을 섬기는 열정이 있어 보였고 복지를 위해 멈추지 않는 꿈을 꾸고 있었다.

“마을 주민 대다수가 연세도 많으시고 외부 출입이 힘이 듭니다. 소재지까지 나가지 않고 자체 도정시설을 갖춘 정미소와 마을 방앗간을 만들어 불편해소와 지역 농산물을 가공하여 소득 증대에도 힘을 쏟으려고 한다” 고 했다.

체육시설과 공동마당
마을 입구에 있는 체육시설과 정자, 공동마당 그리고 주차장. 원석태기자

 

건강하고, 넉넉한 웃음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으며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