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기찻길 무료주차장 일부, 개인사업체 광고 장소로 활용돼
아양기찻길 무료주차장 일부, 개인사업체 광고 장소로 활용돼
  • 정재용 기자
  • 승인 2021.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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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만든 주차장, 개인에게 빼앗겼는데도 공무원은 방치
목적에 맞게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대구시동구청은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영천역 방면으로 가던 대구선의 일부분을 고모역 쪽으로 옮기면서 금호강을 건너는 아양철교를 ‘아양기찻길’(이하 기찻길)로 만들었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12월에 걸친 공사를 거쳐 머릿돌의 글처럼 ‘사람과 사람이 다시 만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나는’ 지역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길 양쪽 무료주차장,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광고차량이 장기주차하고 있다. 정재용 기자.
길 양쪽 무료주차장,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광고차량이 장기주차되어 있다. 정재용 기자.

기찻길 양쪽에는 주차장이 있다. 문제는 동촌 쪽 주차장이다. 그곳에 광고 문구로 도배한 차량 두 대가 방치되고 있다. 기찻길의 머릿돌 가까이 세워져 있는 탑차는 벌써 2년을 넘었고 길 건너 승합차 1대는 올해 들어서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나머지도 광고차량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탑차는 몇 해째, 승합차는 올해 들어 주차중이다. 정재용 기자.
탑차는 몇 해째, 승합차는 올해 들어 주차 중이다. 정재용 기자.

동구청 교통과 지도계(059-662-3022) 업무담당자는 “도로교통법 상 문제가 안 돼서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구청장실(662-2002)로 여러 차례를 통화를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