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골목] 남산 100년 향수 길..... 아미산 보현사
[대구근대골목] 남산 100년 향수 길..... 아미산 보현사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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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골목투어 5코스 남산 백년 향수 길 둘째 구간은 보현사다. 반월당역의 23번 출구로 나가면 보현사로 갈수 있는데, 보현사는 1910년 3월 동화사 포교당으로 세워져 현재는 대구 도심 포교의 대표적인 거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보현사가 있는 야트막한 언덕을 조선시대에는 아미산(누에아 눈섭미 즉 미인의 눈썹에 비유함)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1924년에 간행된 대구읍지 산천조목에는 '아미산은 대구부 남쪽 2리에 있는데 작은 기슭이 가늘고 긴 것이 마치 누에 나방의 눈썹 모양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910년 보현사가 지어지면서 보현보살의 영장으로 알려진 중국의 쓰촨성의 아미산에서 그 이름을 딴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아미산에는 옛날 지석묘가 있었으며 석빙고와 옹기장터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점집, 무당집, 보살집이 많아서 무당골이라고도 했으며 광복 전까지만 해도 논밭이 있는 야산이었으며 1. 4후퇴 때는 피난민들이 천막을 치고 비바람을 막았던 곳이기도 하다.

보현사는 3층의 건물로 기둥, 서까래, 기와 등에 단청을 해 절집의 분위기를 내고 건물 앞에는 5m 높이의 보현보살상이 우뚝 서 있다. 보현보살상을 2010년 3월 보현사의 포교 100년, 불사 100년을 기념해 조성한 보살상이다.

1989년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되어 1994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으며, 보현사에는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신도회 뿐 아니라 청년회, 학생회, 어린이 법회 등이 조직되어 있어 불교를 알리고 있으며, 2000년에 문을 연 자비의 집에서는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는데 개원 이래 주 5일 하루 500-600명이 이용하고 있고 소요되는 재료나 비용은 단체와 개인의 후원으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약 23개의 봉사단체와 개인이 봉사하고 있다.

아미산 보현사.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