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를 찾아서② 'ICT 치매예방지도' 사회서비스형 사업단
노인 일자리를 찾아서② 'ICT 치매예방지도' 사회서비스형 사업단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1.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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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가족 모두가 고통; 치매의 싹은 40~50대부터 자라나기 시작한다.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인지저하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

"노인 대상 치매 예방 교육은 노인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치매(癡呆)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계산력, 언어 기능, 시공간 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대뇌 반구의 일부로 중심구보다 전방에 있는 부분집행 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가 84만 명에 달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중 치매 유병률은 10.3%로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그래픽 제작 도창종 기자
그래픽 제작. 도창종 기자

대구중구노인복지관(관장 김창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참여자로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치매예방 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12명 있다. 디지털 놀이 콘텐츠를 활용한 인지 훈련과 기억 훈련 등이 노인성 질환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ICT 치매예방 지도사들은 대구지역 성인 기억 학교, 햇빛촌, 요양 시설, 재가방문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노인을 위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교육함으로써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매예방 지도사들은 학습지형 ICT 기기를 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교육용 동영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노인들이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매년 치매예방 교육을 받은 노인들은 수십 명에 달한다.

이에 치매 예방 지도사 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은 자존감 향상, 우울감 감소, 언어 능력 향상, 인지 훈련은 특히 경도(가벼운)인지 장애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관 측은 앞으로 가상현실(VR) 일상생활 동작 등 현실과 비슷한 상황을 조성해 안전한 환경과 조건에서 인지 훈련, 미니게임, 일상생활 동작을 체험해 보는 훈련 프로그램도 염두에 두고 있다.

치매예방 지도사 박일구(69) 팀장이 치매 예방 실습기구'오조봇'을시연하고있다.(왼쪽) 우한수(65) 치매예방지도사가 치매 예방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치매예방 지도사 박일구(69) 팀장이 치매 예방 실습기구 '오조봇'을시연하고있다(왼쪽). 우한수(65) 치매예방 지도사가 치매예방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치매 예방 지도사 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하고 있다.
치매예방 지도사가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치매치료지도사 들이 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중구노인복지관 사진)
치매예방 지도사들이 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에게 치매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구노인복지관 사진)

 

'ICT 치매 예방 지도사'로 복지관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일구(69)팀장은 "치매 위험군에 속하는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활동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고, 알기 쉽고, 신선한 방법으로 교육해 재활 성과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임선(69) 팀장도 "우리가 개발한 교재가 노인들 치매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상현실(VR) 등 첨단 ICT 기기를 도입하여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연구로 치매 인지 재활 효과를 높여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ICT 치매 예방'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이병수(66) 씨는 "요즘 시대로 따지면 한창 나이인데,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고 싶어 자격증 을 따고, ICT 치매 예방 교육을 통해 노인들과 소통,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일구(69)팀장
박일구(69)팀장
김임선(69)팀장
김임선(69)팀장

 

대구중구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송은정 씨는 "노인 복지 서비스 중 치매 예방 교육지원이 절실 하며,노인복지관치매예방 학습 시스템 마련, 노인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대구중구노인복지관은 전국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 사업을 넘어, 보다 전문성 있는 전문 노인 인력을 모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공익형 일자리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나뉘는데 이 중 후자의 참여 폭을 넓히자는 게 사업 취지다. 또한 대구중구노인복지관 측은 고령화 추세에 질 좋은 노인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보고, 자격증과 전문성을 가진 노인들을 계속해서 양성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ICT 치매예방지도'는 일주일 15시간, 한 달 60시간 근무하며 임금을 받으며, 'ICT 치매예방지도사, 모집은 매년 12월에 한다.

한편 보건 복지부는 '치매'라는 병명이 가진 부정적 의미로 인해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어,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4(20212025) ‘치매 관리 종합 계획에 치매 용어의 변경을 할 예정이다.

          대구중구노인복지관: 대구시 중구 태평로 45. 4(053)257-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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