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지천면 '대경신협', 역경을 딛고 자산 2천억 원 달성 !
경북 칠곡군 지천면 '대경신협', 역경을 딛고 자산 2천억 원 달성 !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1.06.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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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이수군 대경신협 이사장 금융위원장 표창 영광
신협은 마을 발전공동체 일원, 지역사회 공헌도 높아

 

대경 신협 이수군 이사장이 희망에 찬 표정으로 업무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외환과 금융 위기의 파고를 딛고 일어나 사회공헌 확대로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발전하겠다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대경신협(신용협동조합)' 이수군 이사장의 경영에 얽힌 희비(喜悲)와 노하우를 들어 본다.

이수군 이사장은 2018년 이사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1981년 입사하여 1986년 1년 휴직한 것을 제외하고 36년간 근속한 ‘대경 신협’의 얼굴이다. 탁월한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타 신협의 운영 개선에도 이바지한다는 정평이 나있다. 지천면 창평리 출생 지역민으로서 신동초등학교 졸업생이다.

- 대경 신협 설립은?

▶1979년 신동성당 현 발트로메오(독일 신부) 신부의 주도로 천주교 신자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1981년 법인 인가를 받고 1996년 동명 지점을 개설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서재 지점과 2018년에 금오 사수지점을 개설하여 본점과 4개의 영업망을 갖추어 성장하였다. 10년 전 400~500억 자산을 비교하면 4배 가량 성장하였다.

대경신협 본사(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사옥 전경. 유무근 기자

- 이사장에게 신협은 무엇입니까?

▶지역사회와 유대를 갖는 조합원 간의 상생하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지역사회의 어둡고 어려운 부분을 도와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협동 조합체입니다. 4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웃에 숟가락 개수까지 헤아릴 정도로 울타리 개념이었습니다. 지금은 조합원이 1만 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하다 보니 사적인 친교가 덜하기는 하나, 신협은 지역민 마을 발전 공동체 일원입니다”.

-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료비 절감을 위한 인근 병원과 계약 체결하여 의료사업, 영정 사진 무료 촬영, 장례용품 판매와 장례지도를 위한 상조 사업, 사료 공동 구매 사업 서비스, 면민 체육대호 매년개최, 관내 학생 백일장 실시, 효도 관광, 신년 해맞이 떡국 나눔,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김장나눔 행사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축제와 단체 행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민과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공동 육아 모임과 연계하여, 지역 아동들에게 금융(멘토링) 상담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협에서 하고 있는 ‘평생 어부바’ 장학 사업을 통해서 지천면사무소 불우이웃돕기 성금 1백만 원, 동명초등과 고등학교 졸업식 장학금 각 1백만 원, 삼영초등 졸업식 장학금 1백만 원, 신동초등, 지천초등, 경북기계명장고에 장학금 9십만 원을 전달하였습니다.

공식 행사로 결손 가정 장학금 전달, 불우 이웃 자녀 입학금 전달, 제주도 여행 보내기,  초. 중. 고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여 재능계발과 장학 사업을 매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 김장 나누기, 효도 관광, 초복 날 경로당 삼계탕 나눔 행사, 수박과 국수 나눔 등 어려운 이웃 도배 장판 나눔과 시공까지 무상 제공은 과거부터 해 온 사업입니다.  축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농. 축산물 사료 공동 구매하여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지역 단체 참여 행사로는 지역 내 발전협의회, 청년회, 오향회, 향토회, 산악회 등에 이사장과 전무는 정회원으로, 마을 행사 친선 체육대회, 정월대보름 윷놀이, 노래자랑, 낙화담 행사 등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 하고 있습니다.  발전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신동 아카시아꽃 축제’, 신동 초등학교 총동창회에도 사무국장으로 다년간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공헌사업은 최대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대경신협은 제 2금융권인데도 조합원 수도 많고, 계속 성장하는 이유가?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마디로 ‘대경 신협’ 31명 임직원의 열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고객 간 신뢰와 본사 메시지 ‘평생 어부바’ 비전에 ‘사(社)는 곧, 나(自己)다’는 애사심(愛社心)이 작동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점 개설입니다. 서재 세천, 금오 사수지역은 대구광역시 신도시 건립 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지역입니다. 지역 단위 제 2금융권 영역보다 영업권 반경이 넓고, 도. 농(都 農) 조합원이 함께 상생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 대경 신협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사랑방 카페 활용입니다. 조합원 상호간의 관계 형성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점 내 나눔 카페를 마련하여 조합원과 함께하는 사랑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눔 카페 내에서는 지역 협동조합과 연계하여 우수 농산물을 생산, 도시 지역 조합원에게 판매함으로서 도시 조합원은 양질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상생 화합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함으로써 협동조합과 조합원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 '행복한 집 프로젝트 사업'이 어떤 사업입니까?

▶취약 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입니다. 사회 공헌 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지 벽지와 바닥재 시공, 한지 조명등으로 교체, 책상 의자 등 기증을 통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 나눔 사업입니다. 대상자로 선택된 지역 내 동명초등학교 4학년 모 여학생에게 기증되어 희망의 응원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봉사 활동 중 이사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점은 ? 

▶매년 실시하는 김장 나눔 봉사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아카시아꽃 축제’와 ‘낙화담 축제’를 못 하여 농민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판 파티(Farm Party) 행사를 통하여 농사 지는 것을 현장에서 선보이고 팔기도 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를 하여 전량 매진되어 기뻤습니다. 지역민들과 막걸리와 음식을 나누며 동 대항 노래자랑과 푸짐한 경품권 행사를 하여 코로나19로 침체하였던 사기를 북돋운 것도 보람이었습니다.

-정남태 전무께 여쭙겠습니다. 35년의 만기 정년 퇴임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이만큼 성장하기까지는 실무 책임자로서 전무님의 공로가 컸다는 정평이 있습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점이 많았겠지만 그중에 큰 기억을 말씀해주시고, 퇴임 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어려웠을 때는 IMF 금융 외환 위기 때 저희 제2금융권은 참 어려웠습니다. 연체율 높은 고난 속에서도 직원들이 잘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것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1987년 내부적으로 소위, 이사장 선거 관련 불 화음으로 총회를 3번이나 했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밴 크련’ 도미노, 예금 인출 사태도 극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신협을 못 믿겠다고 난리였지만, 저를 비롯하여 여러 이사진의 설득 노력으로 겨우 무마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평생 열정을 솥은 직장이다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내년 1월부터 상임이사 제도가 도입됩니다. 실무를 계속 봐온 만큼 상임이사가 되어 이사장님의 내적 업무를 보필하고픈 저의 바람입니다. 대경 신협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김장 나눔 행사 좌측(앞치마) 이수군 이사장이 지역 단체장과 포즈를 취해 주었다.   유무근 기자

 

-이사장님, 향후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도. 농(都. 農)간 지역농산물 플랫폼(Platform) 역할입니다. 분점이 있는 서재, 사수 같은 도시 지역에 감자와 참외 들깨 같은 지역 농산물과 쨈 같은 가공 건조품들을 도시 지역 매장에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미루어 왔던 효도 관광 등, 각종 행사와 장려사업도 방역이 완화되는 대로, 각 지점 동. 면 복지계와 조율할 것입니다.

조합원 이익을 위한 투명한 경영, 안전한 대출 운영으로 수익 확대, 친절한 업무 시스템 구축, 4개소 영업장 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내실(內實)을 더 다져 나갈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하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우리 대경 신협은 어려운 이웃이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포용적 금융을 통하여 앞으로 금융의 사각지대 해소를 염두에 두고 임하겠습니다. 

-신협은 ‘어부바’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어부바’ 삼행시로 힘이 되는 메시지 부탁합니다.

▶어 :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부 : 부싯돌 같은 역할을 해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신협이 있어.

  바 : 바이러스 잘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쉬고 있는 공휴일에도 대경 신협 조합원은 지금도 '평생 어부바' 희망 메시지로 분주하게 일 할 것입니다.

‘대경 신협’은 1978년 설립하여 2021년 5월 현재 3개 지점에 자산 1천961억 원, 조합원 1만1천 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공제사업평가 대상을 비롯 조합경영평가 최우수상을 3회 수상하였고, 최근에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