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유감
코로나 백신 접종 유감
  • 이화진 기자
  • 승인 2021.06.22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종 후 사망, 큰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 규명되어야
사망이나 큰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 요인도 밝혀져야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 지인들 거의가 ‘아스트라 제네카 ’ 백신을 1차로 맞았으며 2차도 맞겠다고 한다. 미국 식약처의 승인이 나지 않은 데다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백신이지만 2회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 감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접종자에게 준다는 여러 혜택 때문에 이상증상이나 부작용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2차까지 맞겠다는 이가 많다. 또 주변에 접종한 지인들이 아무렇지 않으니 접종하겠다는 이들도 있으며 남들이 맞으니 자신도 맞겠다는 등 분위기에 휩쓸려 맞은 이들도 있다.

정부는 K 방역의 성공에 도취되어서인지 선진국의 접종 반응을 살핀 후 구입하려는 의도였는지 일단 안전성과 예방효과가 우수한 백신 확보의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세계 11위를 마크하는 경제 대국에다 올림픽 10위 권 내에 드는 스포츠 강국의 국민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접종을 기피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니 國格과 국민 위상이 말이 아니다.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정권 관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부부는 백신 접종을 두고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는 이른 봄부터 기력이 떨어져 두어 달가량 파김치가 된 상태였다. 누울 자리만 보인다며 괴로운 표정을 지은 적이 많았다. 검진을 해보았으나 간 기능도 정상이며 신장이나 심장 혈관, 뇌에도 이상이 없었다. 수차례나 한의원에 가 침 치료를 받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약도 한 제 지어 먹었다. 한 달 전 쯤 좀 회복되는 기미가 보였지만 행여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할 지도 모르는 부작용을 감당하기는 좀 무리일 것 같았다.

필자는 지난 해 9월초 심장 혈관 시술을 한 이래 약을 복용하고 있다. 피떡이 된 피를 묽게 하는 약 2종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 1종 및 다른 치료제 2종을 합하면 모두 5종이나 된다.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기에 복용하고 있는 약 중 어느 한 가지는 독이 될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고 있기에 주치의는 접종을 권하겠지만, 접종하면 혹시 피떡이 생겨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게 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개연성으로 백신을 맞고 싶은 마음이 선 듯 내키지 않았다.

6월 들어 아내는 봄에 비해 신체 컨디션이 좀 좋아졌다. 아내는 백신을 접종한 여러 친구로부터 큰 부작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함께 백신 접종할 것을 원했다. 그렇지만 필자는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신고 된 사실이 수만 건이나 된다는 신문 보도를 접하니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한 아내로서는 백신을 맞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래도 아내는 접종한 지인들을 의식하며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으니 자신에게도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기야 하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큰 이상 증상이 없다고 하는 이들이 많은 반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한 친구는 접종 후 왼손의 검지를 구부렸다 폈다하면 통증이 심해 나더러 맞지 말라고 하였다. 또 이른 아침 공원 산책길에서 자주 만나는 70대 초반의 한 여성은 25일 전(5. 28)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였는데 접종 하던 날 밤 오한이 일어나더니 곧 40℃ 까지 열이 올랐으며, 머리가 깨어지는 듯 아팠다고 하였다. 게다가 손가락에 근육통이 와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렸다 폈다 하기가 힘들었고 허리 근육통으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다는 등 주사 몸살이 심했다고 하였다. 지금은 심한 증상은 거의 사라졌으나 가끔 기력이 떨어진 탓에 피곤하여 눕고 싶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런 이상 증상으로 힘들긴 했으나 면역(항체) 형성을 위해 2차 접종을 꼭 하겠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백신 접종 후 고열에다 의식이 혼미하여 119를 이용하기까지 하며 병원으로 가 보름가량 입원하고 있는 이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며칠간 정신의 몽롱함을 체험한 이, 미열과 설사가 있었다는 이, 잠이 온다는 이, 가벼운 두통이 있었다는 이, 주사 맞은 부위가 뻐근하며 몸살기를 느꼈다는 사람, 입맛이 없다는 사람, 시력이 흐릿해진 이 등 다양한 종류의 이상 증상이 체질에 따라 각기 달리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백신 접종 후 가벼운 이상 증상이나 부작용에 대하여는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시청률이 높은 공영 방송에서는 백신 사망 사고나 심한 부작용에 대해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접종 후 발생하는 사망사고나 뇌출혈, 의식불명 등 심각한 부작용은 보도하지 않고 접종의 이로운 점만 주로 보도하고 있다.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행태와는 달리 팩트에 입각, 진실을 알리는 권위 있는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면 속이 후련하다. 한 유튜브 방송 진행자는 열흘 가량 전,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겼다는 보도를 하였다. 지금은 400여명을 넘겼을 지도 모른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망자 중에는 평소 건강했던 30 ~ 50 대의 젊은이도 있다고 하니 더욱 놀랄 일이다. 60을 넘긴 고령자가 백신을 맞고 사망하면 당국은 사망원인을 대부분 기저질환 탓이라고 한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 가끔 만나는 70대 후반의 한 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녀의 88세 된 언니도 혼자 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열흘 후에 숨졌다고 한다. 그녀는 ‘언니가 혼자서 식사를 해결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하며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갑작스레 죽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렇듯 크고 작은 부작용이나 심하면 사망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백신접종임에도 아내와 나는 6.11(금) 백신 접종을 예약하였다. 맞아서 얻는 이익이 맞지 않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뿐만 아니라 사망자는 접종자의 수 만분의 1에 불과하여 안심해도 좋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니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였다. 약간의 미열이 나거나 가벼운 근육통은 대수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접종을 예약하고 3일 후 나와 아내는 몸 상태가 더 좋지 못해졌다. 아내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기운이 없다고 했다. 그런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하여 잘못된다면 아내는 장시간 병원 신세를 져야하거나 최악의 경우 영영 내 곁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였다. 나 또한 장기간 복용하는 심장혈관 질환 약 탓인지 몸에 기력이 떨어져 자주 눕고 싶을 때가 많아졌다. 둘의 몸 상태로 봐 백신을 맞기도 두렵고 맞지 않으려 해도 두려웠다.

접종 여부를 두고 갈등하다 하는 수 없이 예약한 콜센터로 전화를 내어 예약을 취소하였다. 20여일 정도 지나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접종 시한이 불과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접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감염 병을 예방,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맞은 백신이 죽음을 앞당기고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모순된 의료행위인가? 접종자 수에 비해 사망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고 이를 예사로 봐 넘길 일은 아니다. 게다가 죽음의 원인을 단순한 기저질환이나 특수 체질로 몰아간다면 이 얼마나 무책임한 처사인가? 당국이나 접종한 병원은 책임을 피하기 위해 백신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유족들은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원인을 규명하려면 당국은 부검을 해야 된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하거나 과거 병력이 있으면 병력 탓으로 돌린다고 하니 유족의 입장에서는 분통터질 일이다.

당국은 백신 접종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노소를 막론. 중증 이상의 기저 질환을 가진 국민에게는 백신을 맞지 않도록 하는 의료행정을 펴는 게 어떨까? 접종으로 인한 치명적인 부작용이나 사망 사고를 줄여 제 명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행정 지도일 것이다. 기저 질환자에 대한 아무런 조치 없이 단지 접종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까지 접종을 유도할 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전체 국민 중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수가 불과 30% 남짓한 현재, 2차 접종을 마친 7월경이면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으로 해외여행(트래블 버블)갈 수 있도록 한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접종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에 비례하여 확진자 수도 줄어들어야겠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에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낼 것인지 권위 있는 전문가가 인용하는 확실한 연구 결과를 접하지 못하였다. 또 아스트라 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친 이가 감염되었다는 사례가 있어서 예방 효과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현대 의술로서는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질병 당국이나 백신 전문가는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사망 사고나 심각한 부작용에 대비, 접종 하려는 자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의 질환, 알레르기 반응이나 혈전이 일어날 수 있는 신체조건, 현재의 몸 상태, 접종자의 연령 등에 따른 백신 접종 반응을 사전에 계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요소)를 안고 있는 국민에게는 접종을 만류토록 하는 행정지도를 펼칠 수는 없을까?

코로나 발생 후 지금까지 코로나에 걸려 유명을 달리한 사람이 2,000명을 넘었다. 죽은 이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기저질환을 지닌 이들이라고 한다. 문제는 40대 이하의 젊은 이가 코로나에 걸려 죽은 예는 거의 없지만 백신 맞고 죽은 젊은이가 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백신 맞고 죽을 수 있는 이가 코로나에 걸려 죽은 사람보다 많을 수도 있다. 억울한 죽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 관계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