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의 나무 ‘광나무’는 어떤 나무인가?
우리 생활 속의 나무 ‘광나무’는 어떤 나무인가?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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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떨기나무로 정목 또는 여정목 이라고도 부르며
그 열매는 여정실(女貞實)이라고 한다.
광나무꽃에 벌이 날아와 꿀채취에 여념이 없다. 정지순 기자
광나무꽃에 벌이 날아와 꿀 채취에 여념이 없다. 정지순 기자
광나무꽃에 벌이 날아들고 있다. 정지순 기자
광나무꽃에 벌이 날아들고 있다. 정지순 기자

주로 남부지방에 천연 분포하는 광나무의 꽃은 6~7월 사철나무잎 같은 곳에서 작은 하얀 꽃으로 무리를 이루어 피며, 그 자태과 정절을 지키는 여인네처럼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고고하며 푸른 자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정목 또는 여정목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해안이나 섬지방의 야산에서 키가 5m, 직경 20cm쯤 자라며 원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고 생장이 빨라서 수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지난 12일 대구 동구 단산유적공원에 가로수로 심어 놓은 것에서 작은 꽃들로 무리로 피기 시작하고 있는 것에는 벌들이 날아들고 있다.

광나무는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6~7월에 하얀색 꽃이 온 나무를 뒤덮을 정도로 피기 때문에 좋은 밀원수종이다. 열매는 길이가 7~10mm로 10월경 까맣게 익어 겨울 동안 매달려 있는데 쥐똥같이 생겼다. 나무도 쥐똥나무와 비슷하지만 상록성이고 잎이 사철나무잎 같으나 희미한 작은 점이 있는 것이 다르다.

대구 동구 단산유적공원에 광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져 있다. 정지순 기자
대구 동구 단산유적공원에 광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져 있다. 정지순 기자

광나무는 나무 중에서 소금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나무로 '오래 살고 죽은 뒤에도 좀처럼 나무가 썩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장복하게 되면 정기가 증강되고 무병장수하며, 최근 어떤 임상실험에서는 백혈수 생존 기간을 연장시켜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또한 간과 신장기능을 좋게 하기 때문에 소변이 잘 나오고 허리나 무릎 통증에 효험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이 오래 장복하면 젊음을 되찾고' 여성이 먹으면 몸에서 향기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독이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온난화 현상으로 말미암아 우리나라 또한 지난 몇십 년 동안에도 뚜렷하게 식물의 분포역이 북상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광나무 역시 지금은 경상도 지역에서 가로수로 심겨질 정도로 적응지역이 상당히 북상했다.

증식은 종자 또는 가지 삽목이 가능하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과육에 있는 발아 억제물질을 제거한 한 다음 그대로 직하하거나 습기 있는 모래와 혼합하여 노천매장 후 이듬해 파종하고 삽목은 6~7월에 녹지를 이용하면 발근이 잘 된다.

원산지 한국이며 분포지도 한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헌 발췌]

단산유적공원 있는 원삼국시대 움집 모형. 정지순 기자
단산유적공원 있는 원삼국시대 움집 모형. 정지순 기자
정지순 기자
단산유적공원의 안내판. 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