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자
기본에 충실하자
  • 석종출 기자
  • 승인 2021.06.16 17: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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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익히고 실천해야
기본을 이행하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익히고 행한다는 것이다. 일의 시작과 진행과 마무리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 것을 말한다.

연일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다. 가장 엄격한 기강이 요구되는 조직 내에서의 성희롱 또는 추행 사건, 어린 유아에 대한 폭행 사건,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등등 기본을 지키면 일어나지 않을 나쁜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백신에 관한 기본을 생각해 보자. 코로나 펜데믹에는 백신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그런데 백신을 다루는 기관에서 터무니없는 행위가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분노마저 느껴진다. 과소 과잉 투여 혹은 다른 내용물의 접종등은 기본을 깡그리 무시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많은 인명피해를 낸 광주의 철거 현장 사고도 기본을 무시한 데서 생긴 비극이다. 흔히 인재라고 하는 모든 사고는 시작부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다. 아예 모르고 시작했다면 무지에서 빚어진 결과로 치부할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인재는 알고 있는 기본을 무시한 데서 비롯된다. 기본은 기초와 근본이다. 반드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기본이란 지켜야 할 절차이고 놓치거나 무시하고 빠트리면 결과는 엄청난 사고로 연결되게 되어 있다.

기업 경영에 '기본 1-10-100'이라는 법칙이 있다. 기초 단계에서 기본을 지키면 1로 될 수 있는 일을 진행과정이나 제조과정에서 잘못을 바로 잡을 때는 10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고, 완성되어 잘못을 발견 하고 바로잡으려 하면 100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는 말이 있는데 이와 같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는 해가 바로 인재사고이다.

기본에 충실 한다는 것은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다. 누구나 아는 기초적인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 기본을 마음으로 지키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한다. 하루도 끊이지 않는 사고, 복잡하고 난잡한 질서, 해결하지 못하는 갈등과 대결도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것들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모두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는 시작을 돌이켜보자. 그 시작이 기본에 충실하였는지를 확인해 보자. 자크의 톱니가 맞지 않으면 끝은 절대로 맞지 않는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그 결과는 뻔하다. 혼란스럽고 복잡한 시절일수록 기본과 기초를 다시 챙겨 보자. 생활습관, 일의 경중, 인간관계의 친소, 가족 간의 배려 등등 내 주변의 모든 일들을 다시 챙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지혜로운 삶의 기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