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풍속도
목욕 풍속도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6.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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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문화의 전럐

우리들은 체온과 같은 온도의 액체 속에서 9개월 동안 멱을 감으며 일생을 시작한다. 목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적, 의학적, 종교적, 기술적 사상이 담긴 행위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안락과 쾌락을 위하여 강이나 호수에서 멱을 감았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그리스의 신들은 달콤한 향내가 나는 암브로시아(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음식) 속에 들어가 목욕을 했으며, 시녀들이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몸에 기름을 바르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리스 운동 선수들은 보디빌딩 운동을 하고 나서 돌, 나무, 또는 대리석으로 된 욕조 안이나 공중탕에 들어가 땀을 씻었다.

로마의 공중탕에서는 대개 한방에서 옷을 벗고, 몸과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냉탕에 들어갔다가, 휴게실에 가고, 마지막에 온탕에 들어갔다. 로마인들은 은으로 만든 사자 입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대리석 욕탕에서 남녀가 함께 목욕을 했다. 사치가 극에 달하여 목욕을 할 때 보석을 밟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었다.

십자군들은 ‘천일야화’의 아부지르 이야기에 묘사된 회교식 목욕탕을 무척 좋아했고 전쟁에 돌아와서 사교적인 즐거움을 찬양했다.

일본 신도(神道)는 참배자들에게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목욕하고 입마저 헹구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종교적 풍습에 따라 일본인들은 유난히 청결을 중시하게 되었다.

황금욕조에 목욕 하고 있는 여인 

오늘날 우리의 목욕은 하루 일을 끝내고 긴장을 푸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리더스다이제스트 잡학사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