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일기] (39) 아침을 깨우는 대전2리 어르신봉사자들
[이장님 일기] (39) 아침을 깨우는 대전2리 어르신봉사자들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1.06.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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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돕기, 마을청소, 제초,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어르신들
봉사의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참여

봉사를 마치고 나서.  예윤희 기자
봉사를 마치고 나서. 예윤희 기자

 

우리 마을에는 (사)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지회장 김영창) 소속 노인자원봉사클럽이 있다. 지난 2018년 5월에 회원 20명으로 조직해 6월부터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봉사는 매월 2회 실시하는데 우리 마을에서는 둘째, 셋째 화요일에 실시한다. 시간도 10시부터 2시간씩 해야 하는데 우리 마을 어르신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분들이라 일찍 봉사활동을 하고 자기들 일을 한다고 해서 주로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봉사를 하고 자기 일터로 가신다. 일찍 나오면서도 모두들 아침은 드시고 봉사시간에 나오신다. 봉사일에는 회원은 물론 연세 드신 어르신들도 나오고 우리 마을로 귀촌한 분들도 취지에 동감해 시간될 때마다 나와서 평균 30명이 참석하신다.

봉사전 체온 측정.  예윤희 기자
봉사 전 체온 측정. 예윤희 기자

 

오늘은 6월 첫 봉사일이다. 지금 농촌은 한창 바빠 빠진 회원이 몇 명 있는데, 희망자가 나와 20명이 모여 일손 돕기를 했다. 시작하기 전에 체온 재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봉사2 양파 캐기.  에윤희 기자
양파 캐기 현장의 모습. 에윤희 기자
봉사3 공터 풀베기.  예윤희 기자
공터 풀베기 작업. 예윤희 기자
봉사3-1 공터 풀베기후. 예윤희 기자
공터 풀베기 후의 모습. 예윤희 기자
봉사4. 쪽파씨 캐기.  예윤희 기자
쪽파씨 캐기 현장. 예윤희 기자

 

처음 계획은 젊은 농부네 마늘 캐기 작업을 도우려고 했는데, 지난 일요일 어느 단체에서 와서 일을 마쳐 오늘은 마을 어르신네 일을 도왔다. 20명이 조를 나누어 참깨 모종 솎아주기, 양파 캐기, 쪽파씨 뽑기, 그리고 나머지는 주인 없는 공터에 무성히 자라고 있는 풀을 베었다.

연세드신 어르신이 하루종일 해도 다 못할 일을 여럿이 도와 잠깐 동안에 해드리니, 고맙다는 인사가 끊어지지 않는다.

봉사를 하고나면 청도군지회에서 지원해주는 경비로 오늘도 주문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우리 마을 노인자원봉사클럽에서는 오늘처럼 일손 돕기는 물론 2019년에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효자각과 백일홍 공원의 제초를 도맡아 늘 깨끗하도록 하며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용곡지에서도 쓰레기 줍기를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을 소독에 회원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해 버스 승강장과 정자는 물론 회관 마당에 있는 운동기구는 물론 경로당 출입문 등을 일일이 소독하고 걸레로 닦아 코로나19 방역에도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나도 이장이 되기 전부터 노인자원봉사클럽의 신규 코치 교육을 받고 지금까지 사무를 담당하며 봉사하고 있다.

노인자원봉사클럽의 활발한 활동으로 방문객들로부터 마을이 깨끗하다는 인사는 물론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시 이서면사무소 면장님을 비롯한 여러 직원들로부터 이장인 내가 칭찬을 많이 받았다.

봉사의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노인자원봉사클럽을 잘 조직했다고 흐뭇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마친다.

 

예윤희 기자 yeay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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