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생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없애보자
[5G 생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없애보자
  • 현태덕 기자
  • 승인 2021.06.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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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촬영음을 기기 소리에 연동하면
전화기 소리 모드가 벨소리일 땐 촬영음이 발생하고
진동 또는 무음일 땐 촬영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 없애보자!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 없애보자!

 

스마트폰 카메라(이하 "카메라"로 표기한다)로 사진을 찍을 때 촬영음이 발생하는 것은 사용자가 결정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04년에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촬영음 표준규격에 따라 촬영음이 발생한다. 이후 방송통신표준심의회가 2011년에 이것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여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정지 영상 또는 동영상 촬영기능이 내장된 이동전화기로 발생할 수 있는 오용, 남용 및 부정적인 사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촬영음 크기를 60dB에서 68dB 사이로 제한”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표준은 카메라 이용자를 부정한 목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인권적이다. 이에 대해서는 시니어매일에 게재된 “스마트폰 촬영음 개선 방안”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촬영음에 대한 표준은 소리 내지 않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많은 이용자를 불편하게 한다. 조용히 사진을 찍어야 할 개인적인 경우가 많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문서, 신문, 잡지, 서적 등에서 중요 부분을 촬영하고 싶을 때 소리가 나면 불편하다. 도서관, 미술관, 수업 중인 교실, 강연장, 회의장, 대중교통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필요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도 소리가 나서 당혹스럽다. “스마트폰 촬영음 개선 방안”을 읽은 일부 독자는 이 문제가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카메라의 셔터 소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알아본다. 촬영음에 대한 표준은 전화기의 소리 모드를 소리, 진동, 무음으로 설정하여도 사진을 찍을 때는 일정한 촬영음이 발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표준에 따른 설정을 일부 변경하여 촬영음을 스마트폰 기기 소리에 연동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즉, 소리 모드를 벨소리로 설정하면 촬영음이 발생하고, 진동이나 무음으로 설정하면 촬영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촬영음 소리에 대한 설정을 변경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촬영음에 대한 표준은 법이 아니니 불법이 아니다. 그리고 이 표준은 스마트폰 제조회사가 지키는 것이지 사용자가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소리를 내지 않고 촬영하고 싶은 사용자는 카메라 셔터음에 대한 설정값을 변경하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카메라 촬영음 소릿값을 변경하기 전에 스마트폰 기기의 소리가 무엇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벨소리, 음악이나 동영상 등의 미디어 소리, 알림 소리, 그리고 시스템 소리(이 기사에서는 “기기 소리”라 표기한다)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기기 소리는 터치 또는 클릭의 피드백, 충전, 소리모드 변경, 키보드 등에서 발생하는 소리이다. 카메라의 촬영음도 일종의 기기 소리이다. 그래서 촬영음을 스마트폰 기기 소리에 연동해두면, 소리 모드를 벨소리로 설정하였을 때는 촬영음이 들리고, 진동이나 무음으로 설정하였을 때는 촬영음이 들리지 않는다. 기기 소리를 완전히 낮추면 소리 모드를 벨소리로 설정하여도 촬영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촬영음을 기기 소리에 연동하면, 기기의 음량에 따라 벨소리 모드에서 촬영음의 음량이 달라지고, 진동과 무음 모드에서는 촬영음이 발행하지 않는다. 기기 소리는 설정, 소리 및 진동, 음량을 차례로 눌러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소리의 종류
기기 소리의 종류

 

카메라의 촬영음을 기기 소리에 연동하기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정값을 변경하는 앱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 이 앱은 SetEdit으로 안드로이드 설정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하여 일부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어로만 되어 있어서 SetEdit을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열면 아래에 보이는 것과 같은 복잡한 설정 내용이 영어로 나온다. 영어 울렁증이 있거나 복잡한 설정을 변경하기 주저한다면 여기서 멈추는 것이 좋다. SetEdit이라는 앱에서도 경고하는 바와 같이 설정 내용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바로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셔터 소릿값이 기기에 연동하도록 변경하고 나면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셔터음을 없앨 필요가 있으면 다음 내용에 따라서 설정값을 변경하면 된다.

카메라의 촬영음을 기기 소리에 연동하기 위해 설정값을 변경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SetEdit을 검색하여 설치한다. SetEdit을 열면 나오는 창을 위로 밀어 올려 셔터음 설정 줄을 찾아 클릭한다(“csc_pref_camera_forced_ shuttersound_key”). 이어서 나오는 창에서 설정값 수정(Edit Value)을 클릭한다. 끝으로 설정 수정(Edit Setting)에서 “1”을 “0”으로 변경하고 저장하면 셔터음 설정값이 변경된다.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설정값 “0”을 다시 “1”로 변경하고 저장하면 된다. 주의할 사항은 다른 설정값을 함부로 변경하면 기기에 오류가 생길 수 있으니, 오로지 셔터음 설정값만 변경해야 한다.

★ 플레이 스토어에서 SetEdit 검색하여 설치 → SetEdit을 열면 나오는 창을 위로 밀어 올려 셔터음 설정 줄을 찾아 클릭한다 → Edit Value를 클릭 → Edit Setting에서 “1”을 “0”으로 변경하고 저장

SetEdit을 설치하고 연다.
SetEdit을 설치하고 연다.
카메라 셔터음 설정줄을 찾아 클릭,  설정값 수정 클릭
카메라 셔터음 설정줄을 찾아 누르고, 이어 설정값 수정을 누름
카메라 셔터 소리값 1을 0으러 변경하고 저장
카메라 셔터음 설정값 1을 0으로 변경하고 저장

 

카메라의 셔터 소리 설정값을 변경하고 나면 두 가지 작은 변화가 있다. 셔터음 설정 줄에서 셔터음 소릿값이 “0”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전화기 소리 모드를 벨소리로 설정하면 촬영음 소리가 나고, 진동이나 무음으로 설정하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모드에서 벨소리로 설정하더라도 기기 소리 음량이 크면 촬영음이 크게 발생하고, 기기 소리 음량이 작으면 촬영음도 작게 발생한다. 이 값을 다시 “1”로 변경하면 전화기의 소리모드, 진동모드, 무음모드 모두에서 촬영음 소리가 난다. 만약에 셔터음 설정값을 “0”으로 변경해둔 상태에서 SetEdit를 삭제하였다가 다시 설치하면 셔터음 설정 줄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셔터음은 기기 소리에 연동되어 있고 사진 촬영에 아무 지장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끝으로 촬영음 소리를 기기 소리에 연동시킨 이후에도 알아둘 사항이 있다. 기기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나면 셔터음이 기기 소리에 연동되었던 것이 풀려버린다. 그러면 다시 SetEdit에서 셔터음 설정값 “1”을 “0”으로 변경하고 저장하면 된다.

카메라의 셔터음이 자동으로 발생하게 제조한 것은 사용자에게 무척 불편한 일이다. 자신의 판단과 필요에 따라 촬영음을 조정하는 권한을 사용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생활하면서 겪는 필요 없는 규제가 하루빨리 제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