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야기] 웃고 즐기는 경산 장날
[장날이야기] 웃고 즐기는 경산 장날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6.03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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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공설시장의 현대화

장날 시장에는 큰돈 들이지 않고 좋은 구경거리가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주전부리도 하고, 고단한 삶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어 보면, 머릿속에 새로운 삶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될지 모른다.

경산공설시장 입구. 제행명 기자

대구에서 가까운 경산 장날은 매월 5일과 10일이다.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그리고 말일에 장이 선다. 사람 냄새나는 시장통을 걸으면서 장날에 나온 이것저것 상품 구경을 하면서 웃고 즐기다 보면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산 장에서는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판다. 먹거리 좋고, 볼거리 많고, 가격도 싸다. 채소와 과일은 많이 저렴하고 신선하다. 장날 말고도 시장은 항상 영업한다.

태원찬 이사장 집무실.  제행명 기자

지난 31일 장날에 경산 장날을 알아보기 위해 경산공설시장 상인회(이사장 태원장, 52)를 찾았다. 경산공설시장은 1956년 개설되어 지역 중심시장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경산시의 중심에 위치한 소비유통의 허브로서 청과물 도매를 위해 전국 각지 상인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경산 공설시장은 어물, 의류, 각종 농산물, 제수 음식 등을 사려는 고객과 식당가를 찾는 고객 등 하루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상설시장과 특정일에 열리는 정기시장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라도에서 직송되는 흑산도 회집. 제행명기자

경산시장 현대화사업은 2018년 7월에 착공하여 2020년 말에 준공되었다. 시장이 새롭고 멋지게 단장되었고 고객이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꾸미었다. 대지 18,607m2에 국비 포함 25,600만 원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준공기념 오픈 행사를 미루어 오다 지난 5월 28부터 6월 6일까지 사은품 증정, 공연 등 다채로운 오픈 행사를 하고 있다. 점포 204점(A지구 105, B지구 24, C지구 27, 어물 17, 청과 29, 동편 8)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날에는 시장 주변에 100여 개의 난전이 생긴다. 주차장엔 한 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대부분 인근에서 생산되는 청과물이 특산물로 많이 거래되지만, 대표적인 전통 먹거리 특산품으로 '간장 닭'과 '옻닭'이 있고, 새로운 상품으로 '홍어회 식당'이 문을 열었다.

시장난전 농산물. 제행명 기자

장날에는 여러 가지 신선한 어물전과 없는 것 없는 잡화시장도 열리고, 특이하게 떡집이 많다.

자릿세나 뭐 그런 것들이 들지 않는 그런 위치에는 시골에서 오신 듯한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신들이 기르고 수확한 야채들을 조금씩 파는 곳도 있다.

청과지구 과일상회. 제행명 기자

일상의 스트레스도 잠시나마 풀고, 대구의 근린에 있으나 잘 가보지 않은 압량고분군과 영남대학을 하루 투어 일정을 잡아 둘러보며, 경산 장날 계절 농산물을 싸게 구입하고, ‘웃으며 즐기는 경산 장날’을 잘 활용해 보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늘 도매상. 제행명기자
경산공설시장 현대화 준공기념 중앙광장 오픈 행사장. 제행명 기자